내 마음의 지도 / 이병률 내 마음의 지도 / 이병률 1 자주 지도를 들여다 본다 모든 추억하는 길이 캄캄하고 묵직하다 많을 델 다녔으므로, 많은 걸 본 셈이다 지도를 펴놓고 얼굴을 씻고, 머릿속을 헹궈낸다 아는 사람도, 마주칠 사람도 없지만 그 길에 화산재처럼 내려쌓인다 토실토실한 산맥을 넘으며, 온몸이 젖게 강을 첨벙..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0.09.18
작은 문살과 돼지네 <판매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작은 사각 문살에 돼지네가 세를 들었다. 층층이 돼지네 아파트가 되었다. 누군가의 마음에 세들어 살수있기를 한 칸 한 칸 따뜻한 방 나누어 금쪽같은 사랑이랑 믿음이 들여놓고 세월의 이불 함께 덮고 잠들고 깨며 살 수 있기를 바란 적이 있던가 그런 날이 있기는 ..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0.09.17
숭숭이 반닫이 흔히 박천(博川) 반닫이 또는 숭숭이 반닫이라 하는 이 반닫이는 쇠판에 문양과 문자를 투각한 기하학적인 구성의 장석을 쓰는 것으로 특색을 이루고 있다. 이 반닫이의 경우는 피나무 판재를 써서 사개짜임으로 맞추어 궤짝을 짜고 장석을 붙여 보강 하였는데, 윗판은 통판으로 되어 있고 앞부분과 ..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0.09.17
가을을 들여놨어요. 이런저런 일로 경황없는 날들이지만 그래도 가을인걸요.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마다 반소매도 아니고 긴소매도 아닌 옷에 손이 가는 벌써 그런 계절인걸요. 어딜 달려나가서 일찍 만날 수 없는 가을이라면 이렇게라도 먼저 가을을 흠뻑 들여놓아봅니다. 혼자 놓고 바라보는 가을이 눈물겹게도 참 곱습..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0.09.17
콜럼비아 진공관 라디오 전축 축음기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 in 1 언뜻 보면 라디오의 기능만 보이는 이 안에 세가지의 기능이 있다. 진공관 라디오, LP판을 들을 수 있는 전축 기능, 바늘의 각도를 조절하면 돌판을 들을 수 있는 축음기 기능까지 갖고 있다. 검색으로도 이 라디오가 만들어진 연대를 추정할 수 없는 점이 아쉽..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0.09.14
참 좋은 말 / 천양희 참 좋은 말 / 천양희 내 몸에서 가장 강한 것은 혀 한 잎의 혀로 참, 좋은 말을 쓴다. 미소를 한 600 개나 가지고 싶다는 말 네가 웃는 것으로 세상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 오늘 죽을 사람처럼 사랑하라는 말 내 마음에서 가장 강한 것은 슬픔 한 줄기의 슬픔으로 참, 좋은 말의 힘이 된다 바닥이 없다면 하..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0.09.12
목단 항아리 흔히 꿀단지라고도 부른다. 주로 조선시대 이후 왜정시대 만들어진 것들이 많고 도자기가 아닌 사기에 청화백자의 기법으로 목단 문양을 넣었다. 목단은 꽃중의 왕이라 할 만큼 탐스럽고 아름다워 부귀를 상징하는 꽃이라 하여 부귀화로도 불리우며 부귀, 행복, 성실, 여성 등을 상징한다. 아직은 많..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0.09.07
어제는 비가 내렸네 우산없이 갇혀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바라보는 거리 소리로만 오는 비들이 불빛 속에 가득하다. 기다렸다 튀어나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자동차 불빛 속에 저 분분한 빗방울들 바닥을 차고 오르는 빗방울의 입들도 와글와글하다. 밤길의 속도는 빛이다. 한줄 획을 긋고 지나는 저 빛은 속도다. 그렇..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0.09.06
만일 내가 참으로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사랑은 활동이며 영혼의 힘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단지 올바른 대상을 찾아내는 것만이 필요하며, 그렇게 되면 그 밖의 일은 모두 저절로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 태도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면서도 기술은 배우지 않고, 올바른 대상만을 고르면서 대상만 찾아내면 아름답게 그릴 수 있다..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0.09.06
벼루함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가 오래된 벼루함이다. 전체 소나무로 사개물림이 잘 되어있다. 가로 32 세로 20 높이 18.5의 아담한 크기를 가졌다. 수리한 흔적없는 본래 모습 그대로 보존상태가 좋고 흔히 말하는 땟물이 잘 먹었다. 선비가 있었을 것이다. 벼루에 먹을 갈고 붓으로 글을 쓰고 ..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0.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