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청동숟가락 숟가락의 '숟'은 쇠에서 온 말이다. '가락'은 손'手'를 뜻한다. 그러므로 '숟가락'은 '쇠'로 만든 '손'이란 뜻이 되겠다. 삼국시대의 숟가락은 자루가 길고 주걱처럼 국을 뜰 수 있는 형태였는데 고려시대에 와서는 이른바 '유엽연미형'으로 변했다. 밥을 뜨는 부분은 버드나무 잎새 모양으로 자루 뒷부분..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0.09.04
한걸음을 나서면 한걸음을 나서면 만나는 풍경이다. 문밖이다. 문옆이다. 굳게 닫힌 철문을 열면 수수밭 오솔길이다. 한걸음 밖의 다른 세상이어서 종일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세상만 보고 살아서 창문 너머 웃자란 수수 머리만 보고 살아서 보이는 것들과 마주하고 있는 이 풍경을 나도 이렇게 처음 만난다. 얼기설기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0.09.04
'열정'이라는 말 열정이란 말에는 한 철 태양이 머물다 지나간 들판의 냄새가 있고, 이른 새벽 푸석푸석한 이마를 쓸어올리며 무언가를 끼적이는 청년의 눈빛이 스며 있고, 언제인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타고 떠날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 한 장에 들어 있는 울렁거림이 있다. 열정은 그런 것이다. 그걸 모르면 숨이 막힐..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0.09.02
뿌리와 가지 / 안오일 뿌리와 가지 / 안오일 그들의 공통점은 한 방향으로만 뻗는다는 것 그들의 차이점은 서로 다른 방향이라는 것 그들의 공통점은 서로 다른 방향이어서 서로를 키울 수 있었다는 것 그들의 차이점은 꽃과 열매를 밖으로 드러내고 안으로 품는다는 것 그들의 공통점은 둥치를 키워간다는 것 그들의 차이..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0.09.02
손자수 신발 신발 두켤레 나란히 오석 다듬이돌 위에 얹어 놓았다. 빨강과 초록 나란히 코를 앞으로하고 사이가 좋다. 사뿐사뿐 풀밭 위를 막 즈려밟고 온 듯한... 손잡고 한참을 거닐고 왔어도 두 동무 나눌 이야기 아직 남아서 이제 막 댓돌 위에 신발 벗어두고 방문텩을 넘어간 듯한... 저 작은 풍경에도 정겨운 ..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0.09.01
옹기와 안시륨이 있는 풍경 함께 공부했던 선생님이 선물해주신 안시륨이다. 나를 닮은 꽃이라고 했던 건 순전히 내 억지였고 나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샀다고, 어느 저녁 손수 사들고 와주신 선물이다. 꽃이 핀 채로 와서 내내 저렇게 함박웃음 같은 꽃을 피우고 있다. 식물이라곤 올해 처음 이토록 끈질기게 키워보고 있는 초..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0.09.01
괴목(느티나무) 돈궤 <판매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가로 70 세로 28의 사이즈. 바닥은 소나무로 되어있고 바닥을 제외한 모든 면이 통괴목으로 이루어졌으며 각각의 통목을 자귀로 찍어 만든 자국이 사진상으로 보면 더 선명하게 보인다. 손가락 깍지끼듯 각 모서리는 사개물림이 잘 되어있고 느티나무 고유의 무늬가 ..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0.08.31
인생에서의 진정한 성공이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서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0.08.31
어여쁜 것들 때로는 그냥 바라만봐도 좋은 것들이 있다. 바늘꽂이다. 실패다. 골무를 하나하나 이어붙여 또 새로운 장식품을 만들었다. 오래 손때 묻은 옛것은 아니지만 여인네들의 손길가는 물건이라는 거.... 누군가의 섬세한 손길이 간 거라는 것이 저 손 수 한땀한땀을 경이롭게 바라보게 한다. 오랜 것들의 다..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0.08.31
경기도 반닫이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괴목(느티나무), 소나무로 제작된 경기도반닫이이다. 전체 몸판은 소나무로 되어있고 황동장석을 쓰고 있으며 장석이 있는 앞면에 괴목의 문양을 살려넣었다. 장석은 제비초리, 호리병, 박쥐, 나비 등의 다양한 형태를 썼고 호리병 모양의 경첩과 나비모양의 배꼽장..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0.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