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에 꽃바람 부는 달, 2월의 첫날입니다 인디언 달력 2월 물고기가 뛰노는 달;위네바고 족 너구리 달;수우 족 바람 부는 달;무스코키 족 홀로 걷는 달;체로키 족 기러기가 돌아오는 달;오마하 족. 삼나무에 꽃바람 부는 달;테와 푸에블로 족 삼나무에 먼지 바람 부는 달;테와 푸에블로 족 새순이 돋는 달 ;카이오와 족 강에 얼음이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9.02.01
장마에 모두 건안하시길 바래요. 오래된 장마 / 정끝별 새파란 마음에 구멍이 뚫린다는 거 잠기고 뒤집힌다는 거 눈물 바다가 된다는 거 둥둥 뿌리 뽑힌다는 거 사태지고 두절된다는 거 물벼락 고기들이 창궐한다는 거 어린 낙과들이 바닥을 친다는 거 때로 사랑에 가까워진다는 거 울면, 쏟아질까? # 며칠 전이었지요. 본..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8.06.30
청주 다연, 풀이 자라는 풍경에 대하여 작년에 한해살이 꽃이 피고 진 빈 화분을 뒤란에 두었더니 거기서 풀들이 자라고 꽃이 피고 또 씨앗을 맺습니다. 뭐 거창하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건 아니지만 높고 긴 화분에 뿌리내린 지칭개꽃은 이제 홀씨를 날려보냈고 여리고 여린 척 하늘거리던 애기똥풀도 이젠 통통하게 씨앗을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8.06.04
5월, 봄날의 풍경을 걷다 오랜만이었지요. 작년 이맘때는 거의 매일 저녁마다 산책하던 곳이었는데, 지난 겨울, 폭설이 내렸을 때도 그 눈 밟으며 걸었던 곳인데, 지난 삼월엔 이제 봄이 오시나 나뭇가지 싹이 움트는 걸 보며 봄을 기다렸던 곳인데 그 후로 꽃이 피고 잎이 돋는 것도 보지 못했지요. 불쑥 자란 초..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8.05.28
5월의 초록은 언제나 아름다워요. 아주 오랜만의 외출이었지요. 이런저런 계산이나 생각없이 샵의 문을 닫았던 것도 오랜만이었어요. 지난 사월 초파일, 비가 예고된 날이었음에도 비가 쏟아지기 전의 풍경은 그래도 누릴 수 있었지요. 절의 지붕 위에 피어난 노란 꽃들이 인상적이었어요. 고목의 거대한 몸집에서 뻗어난..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8.05.27
이런 봄날을 건너갑니다. 샵앞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하얀 민들레꽃이 피고 집니다. 지난 해 봄, 아껴보던 하얀 민들레. 그 꽃을 잡초라 여기셨는지 뒷집 어르신께서 뽑아버린 뒤로 다시 필까 기다려 온 꽃이었습니다. 지난 해 그 자리에서 지난 해보다 더 큰 꽂을 피운 민들레가 반갑습니다. 샵앞 나란히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8.04.28
청주 다연, 꽃날이 지나도 봄날입니다. 언제였던가요. 멀리 대구로 일을 보러 간 지아비가 여기 대구는 벚꽃이 활짝이라고, 여기는 봄날이라고 소식 주었죠. 그날 밤, 주말 알바 끝나고 모처럼 친구들과 밤벚꽃 구경을 갔다는 막내 딸아이가 보내 온 여기 무심천 사진에도 벚꽃이 활짝이었더랬습니다. 아랫녘과 거의 동..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8.04.11
남쪽에서 꽃소식이 당도했습니다. 오늘 아침, 멀리 남쪽에서 꽃소식이 전해집니다. 산수유꽃이 피었습니다.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그곳에 꽃소식 당도하면 선물처럼 보내달라는 부탁을 잊지않고 보내 온 꽃사진에 흐리다말다 햇빛이 들다말다 바람은 가끔 매섭고 바람소리는 스산한 하루를 환하게 합니다. 동백꽃이 피었..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8.03.07
달아 달아 밝은 달아 그제 미처 채우지못한 속내를 채우느라, 어젯밤의 달은 그제보다 조금 더디게 얼굴을 내밀었지요. 아니 어쩌면 달을 기다린 마음이 급해져 더디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어요. 늘 걷는 저수지 저 편으로 둥실 떠오르는 달을 바라볼 때, 걷는 굽이굽이마다 멀어졌다 당겨졌다 배경을 달리하..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8.03.03
청주 다연, 봄날이 따스합니다. 문득 생각하죠. 며칠 전, 그 날 보았던 그 마지막 잎새는 지금쯤 가지를 떠났을까. . . 바람에 떠밀려, 혹은 차올라 오는 나뭇가지의 봄기운에 떠밀려 혼자 견뎌온 오랜 외로움에 이젠 안녕을 고했을까 궁금해집니다. 며칠 햇살은 따사롭고 훈훈한 바람이 불어서, 한겨울 갑옷처럼 걸치고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8.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