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5월, 봄날의 풍경을 걷다

다연바람숲 2018. 5. 28. 15:00

 

 

 

 

 

 

 

 

 

 

 

 

오랜만이었지요.

작년 이맘때는 거의 매일 저녁마다 산책하던 곳이었는데,

지난 겨울, 폭설이 내렸을 때도 그 눈 밟으며 걸었던 곳인데,

지난 삼월엔 이제 봄이 오시나 나뭇가지 싹이 움트는 걸 보며 봄을 기다렸던 곳인데

그 후로 꽃이 피고 잎이 돋는 것도 보지 못했지요. 불쑥 자란 초록들이 오월의 이름을 갖도록.

 

바빴다고 말하기엔 게으른 사람의 변명이 낯뜨겁고

그저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느라 몸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해야겠지요.

그리 길지않은 시간이었다 싶은데 벌써  짙어진 초록들이 세월감을 무상하게 합니다.

 

오랜만의 산책이 참 좋았습니다.

오랜만의 여유도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이었군요. 5월은.

너무 늦지않게 5월의 풍경에 들 수 있는 시간이어서

어제는, 모처럼의 여유로운 일요일은 참 행복했습니다.

 

저기 풍경에 담긴 마음이 보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