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토닥토닥 / 김재진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는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 거라고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 어느새 6월입니..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8.06.04
도전 아닌 삶이 있나요? 여행을 떠났을 때... 일정에도 없고 예정에도 없었지만 문득 낯선 곳을 찾아가 볼 때가 있지요. 처음 가 본 여행지라면 물론 모두 낯선 곳이겠지만 그곳이 계획에도 일정에도 없던 장소라면 더 낯설고 생소하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우연히 찾아가게 된 곳이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8.04.29
그리 살아 행복하십니까? "그리 살아 행복하십니까?" 언젠가 누군가에게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얼마나 어리석고 당돌한 말이었는지를 알겠습니다. 불행하기를 소원하는 사람 없을 것이고, 어떤 삶의 반복이란 나름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일 것이고, 누군가의 방식이 설령 나의 기준..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8.01.12
이 겨울, 우정의 온도는 따숨 멘토처럼 지내는 먼 곳의 친구가 올해도 큰일을 해냈습니다. 일에 쫓기고 일에 파묻혀 살더니 연말을 앞두고 그 모든 노력에 대한 보상처럼 큰상을 받았습니다. 꽃다발을 들고 메달을 들고 자랑스럽게 찍은 사진을 보내면서 " 나 이런 사람이야" 자랑도 빼먹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자랑..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7.12.15
이 겨울, 행복한가요? 자신이 실은 혼자라는 사실을 가능한 한 느끼지 않을 수 있어야 행복한 인생이다. - 요시모토 바나나,<키친> 중에서 고단한 직장 생활을 마치고 온 아이들과 늦은 밤 둘러앉아 먹는 따뜻한 어묵탕이 행복하다는 사람과 차를 마신다. 엄마의 고단했던 날들을 먼저 위로해주는 아이들이..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7.12.08
어떻게 하면 나를 더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의 감정과 그들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너는 또 두려움의 세상에서 길을 잃게 될 거야. 그렇게는 되고 싶지 않겠지? 너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해 줘. 그리고 그 같은 자기 사랑과 자존감으로 살아 움직이는 사랑 그 자체가 되는 것만이 네가 해야할 일임을 잊지 마. ..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7.12.05
나는 중년이다. 그게 어때서? 노년의 얼굴은 외형적인 조건에 자신을 속박시키지 않는다. 그 얼굴은 그가 살아온 세월, 시간이 만져 준 육체의 이면을 정확히 보여 준다. 노년의 아름다움은 청춘의 아름다움보다 냉혹한 것이다. 노년의 아름다움은 자신이 살아온 삶과 분리되지 않는다. 젊음은 찬란한 매혹이지만 젊..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7.11.29
그러니까 살아보는거야 낭만주의 결혼관은 '알맞은'사람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장기적으로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너무 다양하고 특이하다. 영구적인 조화는 불가능하다.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파트너는 우연히 기적처럼 모든 취향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 지혜롭고 흔쾌하게 ..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7.11.28
11월은 눈물도 쓸쓸하다. 어른 남자의 눈물을 본 일이 있습니다. 슬픔도 아닌, 아픔도 아닌, 상실도 아닌 그 눈물의 의미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생각하면 애잔합니다. 언제였던가요. 이젠 기억도 아득한 아주 오래 전, 시골 전원주택에 홀로 살고 계신 고객님이 다급하게 문자를 보내 온 것도 아마 요즘처럼 ..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7.11.14
자존심은 버려야 하는 게 아니라 지켜야 하는 거야 '자존심은 가장 파괴적인 힘이야. 자존심이 우리 눈을 가리지. 자존심 때문에 눈이 멀면 자신을 보호하려는 이기적인 생각밖에 못하게돼. 그럼 우린 주위를 올바로 볼 수 없게 되지. 자존심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게 되는 거야. 진실의 소리가 들려와도 귀를 완전히 닫아버리지. ..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7.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