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도전 아닌 삶이 있나요?

다연바람숲 2018. 4. 29. 18:49

 

여행을 떠났을 때...

일정에도 없고 예정에도 없었지만

문득 낯선 곳을 찾아가 볼 때가 있지요.

 

처음 가 본 여행지라면 물론 모두 낯선 곳이겠지만

그곳이 계획에도 일정에도 없던 장소라면 더 낯설고 생소하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우연히 찾아가게 된 곳이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만큼

너무도 아름답고 인상적이라면, 그 길로 들어서게한 문득의 계획되지않은 순간들이 그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준비된 순간이고 기회라 느껴지겠지요.

 

때론 삶도 우연히 낯선 길을 가게될 때가 있어요.

계획에도 없었고 꿈 꾼 적도 없는데 어느 순간 문득 낯선 길을 걷게 될 때가 있어요. 그런데 말이지요. 그 길의 모든 풍경들이 낯설지않고 익숙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울퉁불퉁한 길이라 발이 아파도 그 길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힘든 줄도 모르고 행복해지는 때가 있어요. 그리곤 생각하게 되는 거지요. 이 길을 들어서게한 계획에 없던 순간들이 이 길을 오기위해 계획되고 준비된 순간이었다는 것을요. 마치 우연처럼 필연으로 닿기위한 준비된 시간이 나도 모르는 사이 내게 이미 와있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누군가는 나이가 들어서 접고 포기하는 일을

누군가는 나이가 들어서 늦다싶을 때 시작하지만,

어차피 불가능이란 단어하고는 친하게 지내본 적 없으니

어떤 일이거나 삶을 즐기듯이 천천히 음미하며 가보려합니다.

 

꽃 필 때, 피는 꽃도 못보고 지나온 봄이지만

하고싶은 일, 해서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는 봄이어서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