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만일 내가 참으로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다연바람숲 2010. 9. 6. 15:38

 

 

 

 

 

사랑은 활동이며 영혼의 힘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단지 올바른 대상을 찾아내는 것만이 필요하며,

그렇게 되면 그 밖의 일은 모두 저절로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 태도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면서도 기술은 배우지 않고,

올바른 대상만을 고르면서 대상만 찾아내면

아름답게 그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태도에 비유할 수 있다.

 

만일 내가  참으로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게 된다.

만일 내가 어떤 사람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을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세계를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나 자신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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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도 사랑도 내가 구상하고 그리는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