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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문의 마을에 가서 - 풍경을 만지고 놀다

문의 마을에 가서 / 고은 겨울 문의에 가서 보았다 거기까지 닿은 길이 몇 갈래의 길과 가까스로 만나는 것을. 죽음은 죽음만큼 길이 적막하기를 바란다. 마른 소리로 한 번씩 귀를 닫고 길들은 저마다 추운 쪽으로 뻗는구나. 그러나 삶은 길에서 돌아가 잠든 마을에 재를 날리고 문득 팔짱 끼어서 먼 ..

자기 앞에 어떤 생이 펼쳐지든, 사랑이 있다면

모모에게 펼쳐진 생은 호기심 가득하고 즐거움 넘치는 것이 아니었다. 아픔과 상처와 눈물이 어린, 고달픈 생이었다. 하지만 어린 모모는 책장을 덮고 나서 눈물 가득한 우리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자기 앞에 어떤 생이 펼쳐지든, 사랑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그러니 '사랑해야 한다'고.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