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 김경미 회귀 / 김경미 -비망록 누가 또 어디쯤서 나를 저버리나 보다 마음 속 햇빛 많은 나뭇잎들 폭설처럼 떨어져 내리더니 수박향내 애틋하던 저녁 산책길이 돌변했다 이번엔 남의 집 대문앞이 아니다 누드화 같은 이 바다로 바다로 누가 또 날 버리나 보다 잡을 것 오직 은박지 같은 물뿐이다 소리치는 것..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1.08.29
새우젓 단지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높이 24cm 구연부 17cm 의 새우젓독이어요. 젓을 담는 독은 대개가 홀쭉하고 갸름한 직선적인 형태를 갖는 반면 이 독은 구연부가 넓고 바닥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전라도 새우젓독의 특징을 잘 지니고 있어요. 젓독의 종류와 크기도 다양해서 높이..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1.08.22
한반도 도자기 접시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흰 백자 바탕에 한반도의 지도를 새겨넣은 도자기 접시여요. 지도의 허리에 놓여진 태극문양이 남북의 현실적인 모습을 반영하는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푸른색 하나로 연결된 남북의 지도가 백자의 흰빛에 더 눈부시게 다가와요. 오래된 골동으로서의 도자..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1.08.22
호텔방 - Edward Hopper 나는 여자가 추천한 ‘에드워드 호퍼 방’ 한가운데 서 있다. 마치 미술관에 온 듯 경건하고 숙연해진다. 나는 벽에 걸려 있는 그림들을 조용히 감상한다. 한여름인데도 어디선가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림이다. 춥다. 액자 밑에는 그림 제목과 제작 연도, 작품 기법이 상세하게 ..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11.08.22
박정대 시인의 음악을 듣는 밤 오랜만에 음악다방이란 곳을 갔어요. 차를 주문하면서 테이블에 주어지는 신청곡 용지와 모나미 볼펜 한자루, 문득 세월이 삼십년 전쯤으로 되돌려지는 것만 같았지요. 삼십년 전의 나라면 Led Zeppelin의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나 Elvis의 My Boy를 신청했을지도 모르지만 이젠 추억을 되돌리는 것조차 막연..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1.08.22
오늘이 지루한가, 그러나 그 평온이 행복이다 남편이 참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 생의 마지막 순간에는 결국 자신의 아이가 보고 싶어진다는 사실,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것들은 바로 생의 마지막 순간에 알게 되는 것들이라는 사실, 그것을 깨닫기 위해 너무나 큰 희생을 치러야 했던 에마. 현실은 지리멸렬하니 보다 화려한 생을 다오. 내 모습은 .. 창너머 풍경/독서 - 빌리는 말 2011.08.20
편안하고 정감있는 한옥 인테리어 한옥 인테리어는 특유의 소박함과 아기자기한 공간의 멋을 느낄 수 있어 새로운 인테리어 트렌드로 부각되고있다. 꼭 한옥에서 살지 않더라도 현대적인 감각과 어우러져 색다른 멋을 자랑하는 한옥 인테리어를 통해 우리 집 꾸미기 아이디어를 얻어 보자. ▲ 방석과 쿠션의 컬러는 전통 오방색이나 .. 오래된 시간/응용 - How? 2011.08.20
화가의 아내 - Egon Schiele 에곤 쉴레 (Egon Schiele, 1890-1918), <화가의 아내>, 1918년 에곤 쉴레는 오스트리아의 화가로, 관능적이며 유혹적인 여인을 그린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클림트가 장식적이며 부드러운 표현을 즐긴 반면, 쉴레는 삶의 밑바닥까지 드러내는 듯한 절규에 가까운 인물..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11.08.20
여름이 지나가는 날의 풍경 여름은 참 심심했어요. 그 심심이란 것,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는 무미건조한 맛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깊고 깊단 한자어를 대입해도 또 틀리진 않을 거여요. 비가 너무 많이와서 계절을 타듯 비를 타는 날이 많았어요. 비 내리면 화사한 햇살이 그립다가도 어쩌다 햇살이 반짝..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1.08.20
Daniel 에서 따뜻한 카페모카 한잔! 단맛이 당길 때가 있어요. 보통은 시럽을 넣지않은 아메리카노를 즐기지만 내가 내 감정에 빠져 화를 주체할 수 없거나 생각이 많아 머리가 지끈거리면 머릿속 메뉴와는 다르게 크림 듬뿍인 카페모카를 주문하고 말아요. 다니엘에 갔어요. 그 앞 도로를 지날 때마다 꼭 한번 들러..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1.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