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Daniel 에서 따뜻한 카페모카 한잔!

다연바람숲 2011. 8. 20. 00:12

 

단맛이 당길 때가 있어요.

보통은 시럽을 넣지않은 아메리카노를 즐기지만

내가 내 감정에 빠져 화를 주체할 수 없거나 생각이 많아 머리가 지끈거리면

머릿속 메뉴와는 다르게 크림 듬뿍인 카페모카를 주문하고 말아요.

 

다니엘에 갔어요.

그 앞 도로를 지날 때마다 꼭 한번 들러보고싶다 생각만 했던 곳,

자꾸 센티멘탈해지는 아내를 위해 그 장소를 생각해내고 데이트를 청해준 이가 사진 속의 멋진 남자여요.

늦은 시간에 찾아가서인지 빈자리가 많았지만 그 여백의 고요마저도 차분하고 좋았어요.

1층은 갤러리처럼 조금 더 채워지고 커피향이 더 깊게 느껴졌는데 도로의 차 안에서 올려다 보면 아늑해 보이던 그 2층 창가에 앉고싶었어요.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고싶은 사람이 있다면 함께 커피 한잔하기 딱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공간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 소리가 멀리가지 않아 아늑한 느낌,

어떤 표정으로 있어도 어떤 자세로 앉아도 다 받아들여지고 용서가 될 것 같은 곳이라고 한다면 제가 공간을 너무 편애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