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貞操)라는 것 / 나혜석 나혜석 <자화상> 죽은 애인의 무덤으로 신혼여행을 간 사람. 남편과 함께 세계일주 를 한 사람. 불륜 뒤 '이혼고백서'를 공개적으로 발표한 사람. 정조 유린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사람. 21세기 첨단에서 보더라도 대단히 앞서 가 버린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 그의 생애에..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6.04.12
슬픔을 허락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면 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을 느끼겠지요. 견디기 힘든 상실감으로 인해 한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슬픔은 나로 하여금 고통에 자연스럽게 반응하게 합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내게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친절은 슬픔을 허락하는 것입니다. A.J 셰블리..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6.01.25
끝은 새로운 시작의 다른 이름 그렇지만요 열렸던 상처는 다시 닫힐 테고, 멈추었던 걸음은 다시 옮겨질 테고, 감았던 눈은 다시 바라보기 시작할 거예요. 끝은... 끝이라고 생각했던 수 많은 끝들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의 첫걸음 이었다는걸 기억해야만 해요. 정헌재 <완두콩> 중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다른 생각의 문이 열렸다..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6.01.23
속상해하면서 세월을 보내기에는 어떤 것에 대해 미운 마음을 품거나 자기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해서 꼬치꼬치 캐고 들거나 속상해하면서 세월을 보내기에는 우리 인생이 너무 짧은 거란다. 샤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 중에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을 거라는 불확실한 미래가 그래도,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는 것은 ..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6.01.13
다시 한 번 살아갈 수 있다고 해도 만일 내가 다시 한 번 살아갈 수 있다고 해도 역시 지금처럼 똑같은 인생을 더듬어가면서 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내 자신이 되는 것말고는 또 다른 길이란 없다. 사람들이 아무리 나를 버리고, 내가 아무리 사람들을 버리고, 온갖 아름다운 감..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6.01.03
봄철의 곰만큼... "네가 너무 좋아" "얼만큼 좋아?" "봄철의 곰만큼" "봄철의 곰? 그게 무슨 말이야? 봄철의 곰이라니?" "봄철의 들판을 네가 혼자 거닐고 있으면 말이지 저쪽에서 벨벳같이 부드럽고 눈이 똘망똘망한 새끼곰이 다가오는거야 그리고 네게 이러는거야 '안녕하세요 아가씨 나와 함께 뒹굴기 안하겠어요?' 하..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6.01.03
행복의 얼굴 내가 읽은 인상적인 행복론은 아이리스 머독이란 현존 여류 작가가 한 소설 지문에서 적고 있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다. "나의 행복은 슬픈 얼굴을 하고 있다. 너무 슬퍼서 오랫동안 나는 그것을 불행인 줄 알고 내던졌었다." 유종호《내 마음의 망명지》중 믿는만큼 다가온다 나의 행복론은 그런 것..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5.12.28
잊어버릴 줄 알라 르네 마그리트 <기억> 잊어버릴 줄 알라. 잊을 줄 아는 것은 기술이라기보다는 행복이다. 사실 가장 잊어버려야 할 일을 우리는 가장 잘 기억한다. 기억은 우리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할 때 비열하게 우리를 떠날 뿐 아니라,우리가 그것을 가장 원하지 않을 때 어리석게도 우리에게 다가온다. 기억..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5.12.20
두려움의 본질 어떤 일을 망치는 가장 큰 원인은 두려움이다. 이 두려움이 갖가지 변명거리를 만들어내며 우리를 뒷걸음치게 만든다. 그리고 이 두려움은 누가 우리에게 준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다. 고든 리빙스턴. <너무 일찍 나이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중에서 까짓이라든가 따위라..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5.12.17
사랑은 위험한 일 사랑에 빠지는 일은 위험하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곧, 자기자신을 변화시키고 수많은 어려움과 직면함을 의미한다. 살아있는 사람과 상호교류한다는 것은 알려지지않은 세계로 가는 것이다. 다음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B.S 라즈니쉬 <헤라클레이토스 강론> 중에서 위험하다..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