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각 공고상 (公故床)<판매되었습니다> 상판 지름 43.5 다리 폭 38.5 높이 27 번상(番床)이라고도 부르는 공고상으로 옛날에 고관이 궁중이나 관청에서 숙직할 때 상노들이 음식을 담아서 머리에 이고 나르던 상이라고 해요. 머리에 이는 상으로 양측면에 손잡이가 되는 구멍이 있고 앞을 보고 걸어갈 수 있도록 얼굴이 드러나게 ..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5.08.06
[고가구] 느티나무 용목 돈궤<판매되었습니다> 가로 98 깊이 44 높이 41 우선 용목에 대하여 설명을 곁들이고 돈궤에 대하여 설명을 할께요. 아래 내용은 다른 블로그에 포스팅 된 내용 중 발췌를 해서 빌려왔음을 밝혀둘께요. < 목가구의 3박자는 색깔, 강도, 문양이라고 한다. 박달나무, 대추나무는 색깔과 강도는 좋지만 문양에서 약..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5.07.29
입춘도 지난 봄날, 다연의 풍경 속에는 햇살 한줌 들이지 못했습니다. 간밤엔 쌓인 눈을 덮으며 또 한차례 눈이 내렸고 오늘 종일 흐린 하늘엔 빗방울이 오락가락입니다. 한동안 창밖의 풍경을 투명하게 보여주던 유리창들이 오늘은 안팎 온도의 경계를 짓느라 종일 하얀 성에를 입고 있습니다. 꽃이 필거란 기대를 하마 했었..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3.02.06
벼루함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로 40cm 높이 25cm 폭 25cm 조금은 특이하게 만들어진 벼루함이어요. 장방형의 긴 앞쪽으로 서랍이 달려있고 벼루함의 뚜껑 부분은 경첩이 아닌 끈을 엮어 사용하게 되어있어요. 전체적으로는 소나무로 만들어진 반면 서랍은 오동나무로 만들어졌어요. ..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2.04.17
비 내리는 화요일, 작은 풍경들을 담다 찬비 내리고 / 나희덕 -편지 1 우리가 후끈 피워냈던 꽃송이들이 어젯밤 찬비에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 저는 아프지도 못합니다 밤새 난간을 타고 흘러내리던 빗방울들이 또한 그러하여 마지막 한 방울이 차마 떨어지지 못하고 공중에 매달려 있습니다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2.04.10
어디 꽃 핀다는 소식 들릴까? 귀 기울이는 봄날 화분 - 이병률 그러기야 하겠습니까마는 약속한 그대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날을 잊었거나 심한 눈비로 길이 막히어 영 어긋났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봄날이 이렇습니다, 어지럽습니다 천지사방 마음 날리느라 봄날이 나비처럼 가볍습니다 그래도 먼저 손 내민 약속인지..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2.03.27
향상 (香案)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로 37cm 폭 21cm 높이 34cm 제사 지낼 때 향로나 향합을 올려놓는 용도로 쓰인 상이라고 해요. 작고 아담하면서도 세월의 땟물을 잘 머금고 있고 구조적으로도 단단함이 느껴져요. 이제 새로운 시절을 만났으니 처음의 용도는 무엇이었든간에 이 상의 쓰..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2.03.15
봄. 기다리지 않아도 너는 온다 봄 /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미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2.03.08
다연에 봄이 오면 간밤엔 눈보라가 날리더니 오늘은 햇살이 화창합니다. 누군가는 이 날씨의 변화를 여인의 마음같다 하겠지요. 이랬다저랬다 변덕이 죽을 끓는 내 마음과 같다 하겠지요. 창 너머로 보이는 나무들의 가지 끝이 어제보다 많이 약하게 흔들립니다. 어제보다 오늘의 바람이 많이 순해..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2.02.18
다연, 세상이 꽁꽁 얼어붙은 날에 오랜만에 다연의 창에 뽀얗게 성에가 끼었어요. 난로불을 지핀 실내의 온도와 어제 내린 눈이 미처 녹지못하는 한파의 창밖과 그만큼 많은 기온 차가 나고 있다는 것일 터이지요. 종일 문밖의 차들이 느린 화면처럼 지나갔어요. 어제 내린 눈이 녹아 만들어진 빙판길 위로 가로수..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2.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