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입춘도 지난 봄날, 다연의 풍경 속에는

다연바람숲 2013. 2. 6. 18:56

 

햇살 한줌 들이지 못했습니다.

간밤엔 쌓인 눈을 덮으며 또 한차례 눈이 내렸고

오늘 종일 흐린 하늘엔 빗방울이 오락가락입니다.

 

한동안 창밖의 풍경을 투명하게 보여주던 유리창들이 오늘은

안팎 온도의 경계를 짓느라 종일 하얀 성에를 입고 있습니다.

 

꽃이 필거란 기대를 하마 했었더랬지요.

아직 넘어가야할 절기가 많아도 입춘이면 하마 봄인기라,

마음엔 이미 봄꽃들이 줄지어 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더랬지요.

그 위로 소복소복 눈이 내려주시더니 그 눈 위로 또 자박자박 비님이 내립니다.

 

이르게 묘묘님의 작품 사진 도화로 다연에 꽃을 피우고

샵 다연의 공간에도 이곳저곳 조금씩 변화를 주었습니다.

어찌보면 이렇게 오는 봄이 참 좋습니다.

때로 기다림이란 또 얼마나 설레고 아름다운 것인지,

참고 인내하는 계절이란 것이 받아들이기에 참 좋습니다.

이렇게 우수 경칩 지나고 꽃샘 추위도 보내고 맞는 봄은 분명,

이 길고 긴 기다림만큼이나 황홀하고 아름다울 터이지요.

 

누군가가 선물해준 컴의 모니터로 오늘은 컴도 또 다른 세상입니다.

조금 작다 좁다할만큼 작은 모니터로만 보던 세상이 환하고 넓어졌습니다.

내가 올리고도 넓게 보지못했던 사진들의 세상이 또 달리 보입니다.

모니터를 선물해주신 분께 달리 인사드릴 방법도 없으니 여기 감사한 마음을 남깁니다.

고맙습니다. 선물해주신 모니터의 크기만큼 더 알찬 다연 채워 나가겠습니다.

 

다연의 변화가 크게 눈에 뜨일만큼은 아니겠지만

새로운 공간과 마주하는 듯한 기분이 참 좋은 비요일입니다.

이 소소한 변화들을 함께 즐겨주실 분들이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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