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12각 공고상 (公故床)<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5. 8. 6. 12:17

 

 

 

 

 

 

 

 

 

 

 

 

 

상판 지름 43.5    다리 폭 38.5   높이 27

 

 

번상()이라고도 부르는 공고상으로 옛날에 고관이 궁중이나 관청에서 숙직할 때 상노들이 음식을 담아서 머리에 이고 나르던 상이라고 해요.

 

머리에 이는 상으로 양측면에 손잡이가 되는 구멍이 있고 앞을 보고 걸어갈 수 있도록 얼굴이 드러나게 패여있는 것이 특징적이어요.

 

옛어른들의 지혜를 이렇게 음식을 나르던 상 하나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는 건, 옛것을 바라보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아닐까싶어요.

 

상판의 테두리와 다리의 모서리마다 놓인 신주장석의 감잡이는 실용으로서의 상의 용도에 미적인 부분을 가미한 것처럼 보여요.

 

상판의 상태로 보아 아주 근래에 만든 것은 아니지만 연대는 그리 오래 된것 같지는 않아요.

실제 그 시대에 사용하던 공고상이라 볼 수는 없고 이후 본따 재현해낸 상으로 보는 것이 좋을거여요.

 

제대로 조선시대를 가늠하는 연대의 상이라면 그 가치도 만만치않을 것이지만

요 아이는 이런 종류의 상에 대한 구색을 갖추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울 수 있을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