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 목공 ·석공들이 목재 따위에 줄을 긋고 자르거나 다듬을 때 쓰는 기구.
먹줄통 또는 묵두(墨斗)라고도 한다. 손에 쥘 만한 크기의 나무를 우비어 파서 두 개의 그릇 모양으로 만들어 한 쪽에는 먹물에 적신 솜을 넣어 두고, 다른 쪽에는 먹줄을 감아 놓은 바퀴(도르래 바퀴)를 장치하여 그 줄이 먹솜그릇을 통해서 풀려 나오도록 만들어졌다. 실그릇과 먹솜그릇 사이는 실이 통과할 수 있도록 구멍을 내고 또 먹솜그릇 반대쪽에도 일직선으로 구멍을 내어 먹솜그릇을 통과해서 나온 줄 끝에 조그마한 송곳을 달아 놓는다.
먹줄을 칠 때 이 송곳을 한쪽 끝에 고정시키고 반대쪽 끝에서 먹통을 쥔 채로 겨냥을 해서 먹줄을 튀긴다. 이것을 ‘먹줄 준다’고 하는데, 숙련공이 아니면 먹줄이 똑바로 가지 않고 곡선을 이루기도 한다. 먹줄을 감으면 송곳은 먹통꼭지에 꽂히게 된다. 바퀴는 손으로 쳐서 돌리기도 하나 쇠로 꼭지마리를 만들어 이것으로 줄을 감는 것도 있다.
먹통에는 항상 먹칼이 딸리게 마련인데, 이것은 댓개비의 한 끝을 얇고 납작하게 깎고 약간 빗살처럼 잔칼질을 한 것으로 먹을 찍어서 목재 ·석재 등에 표를 하거나 글씨를 쓰는 데 사용한다. 줄을 칠 때도 먹솜에 줄이 닿지 않고 통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이 먹칼로 줄을 눌러 먹솜이 젖게 하는 구실도 한다. 보통 먹통 밑바닥에 약간의 홈을 파서 여기에 끼워 보관하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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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25 폭 10 높이 8
오랜만에 우리 것.. 소품을 올려요.
먹통 혹은 먹줄통 이것의 용도는 대충 알고있었지만 구체적으로 그 용도를 살펴보니 이 작은 것에도 과학이 숨어있었네요.
알고보면 작은 것 하나도 얼마나 소중한 쓰임새가 있는 물건인지 새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반질하게 길이든 촉감과 결을 통해서도 단단한 느티나무로 만들어졌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요즈음은 레이저 빔을 이용해서 먹통을 대신하니 이런 옛물건을 번거롭게 사용할 일은 없겠지만... 나무를 파고 깍아 견고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진 이런 먹통이라면 가까이 두고 감상만해도 그 몫을 다하지않을까 싶어요.
볼수록 그 느낌 새롭고 정이 가는 먹통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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