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도자기 펜던트 등 Made in France 전등갓 지름 32 프랑스에서 온 도자기로 빚어진 조명이어요. 불을 켜면 하단의 투각 사이로 흘러나오는 불빛도 아름답지만 불을 켜지않을 때도 투각의 문양과 입체적인 무늬가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을 주는 조명등여요. 외부는 짙은 갈색, 내부는 옅은 아이보리와 갈색이 부드..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7.03.15
달밤 달밤 잎이 지는데 달이 밝다 당신의 농담 같다 가을비 내린 날의 저녁, 쌀쌀하거나 쓸쓸하거나 생의 거처를 옮긴 나뭇잎들 무심하고 텅 빈 길을 가로질러 달려오는 바람 속엔 아직 한낮의 비내음이 젖어있다 늘 웃어야 할 때를 놓치는 당신의 농담 같은 썰렁한 저녁을 누군가 울고 지나갔..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7.03.15
밥을 먹다 밥을 먹다 헤어진 남자와 밥을 먹는다 마음 준 적 없으니 만났다 할 수 없고 만난 적 없으니 헤어졌다 할 수도 없지만 밥이나 먹자고 만난 남자와 마주 앉아 밥을 먹는다 경계 없이 놓인 밑반찬을 사이에 두고 김치 뼈찜 하나 고등어구이 하나 갈라진 메뉴만큼이나 서먹한 밥상을 앞에 두..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7.03.15
그래서 그래서 나는 은유를 모른다 은유를 몰라서 불행하진 않았지만 부끄러운 적은 있었다 더러 남의 은유를 훔쳐 내 것처럼 포장하거나 더러 남의 은유에 은근슬쩍 나의 은유를 얹어도 들키거나 비난받아본 적은 없지만 지독한 불능과 무능의 언어는 언제나 부끄러웠다 더러 어떤 이는 나의 ..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7.03.15
여지(餘地) 여지(餘地) 나는 속리산에 가고 싶다고 했다 단풍이 꽃불처럼 번지는 산, 나는 가을이 보고 싶다고 했다 속세를 이별할 일은 없었지만 속세를 잊을 일은 넘쳐났으므로 도피거나 피난이거나 부질없는 하루의 은둔일지라도 당신은 숨을 곳을 알았고 함께 가자 했다 떠나자 한 날이 있었으..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7.03.15
전화 전화 오지않는 전화를 오래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고요가 얼마나 소란스러운지, 세상의 얼마나 많은 소리들이 전화벨 소리를 닮아있는지, 시간과 시간 분과 분, 초와 초 사이 얼마나 무수한 세계가 존재하는지,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7.03.15
청주 용담동 예쁜 카페, 커피 위 Coffee We 우리 커피 한 잔 할래요? Coffee We 에서? 언젠가 그렇게 소개했던 다연의 바로 이웃, Coffee We가 확 달라졌어요. 분위기가 달라지거나 주인이 달라지거나, 물론 그런 면도 적지않지만 색색의 마카롱과 바삭한 쿠키, 달콤한 마들렌과 든든한 스콘과 주문 가능한 케잌들까지 어여쁜 파티셰..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7.03.15
민지의 꽃 / 정희성 민지의 꽃 / 정희성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청옥산 기슭 덜렁 집 한 채 짓고 살러간 제자를 찾아 갔다 거기서 만들고 거기서 키웠다는 다섯살 배기 민지 민지가 아침 일찍 눈 비비고 일어나 저 보다 큰 물뿌리게를 나한테 들리고 질경이, 나싱개, 토끼풀,억새.... 이런 풀들에게 물을 주며 잘..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7.03.14
당신의 밤 - 광희 X 개코 (feat. 오혁) 당신의 밤 - 광희 X 개코 (feat. 오혁)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당신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길 당신의 삶처럼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할 수 있길 때론 사는 게 허무하고 무기력할 때 당..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17.03.14
빈티지 금전등록기 Cash Register <판매되었습니다> 가로 26 깊이 37 높이 19 1950년대 미국 MONROE사에서 만든 금전등록기여요. 일반적인 금전등록기와는 그 디자인부터 달라서, 처음에는 이것의 진짜 용도까지 의심하고 찾아봐야 했어요. 여러 경로를 통해 금전등록기라는 건 확실하게 확인했지만, 글쎄요... 숫자는 누르는 것이고 어떤 걸 돌..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7.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