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가난 / 김재진 이수동, 휘영청 달빛가난 / 김재진 지붕 위에도 담 위에도 널어놓고 거둬들이지 않은 멍석 위의 빨간 고추 위로도 달빛이 쏟아져 흥건하지만 아무도 길 위에 나와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부지, 달님은 왜 산꼭대기에 올라가 있나요?' '잠이 안 와서 그런 거지.' '잠도 안 자고 그럼 우린 어디로 가요?' ..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05.11.29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그것이 요구사항이다 지금 나에게 있어서의 현실을 현실로 받아들여라 최근에 나는 온갖 사소한 결정을 놓고 초조함을 느꼈었다 나는 무슨 옷을 입어야 하나? 나는 무엇을 먹어서는 안되는가? 문은 잠갔는가? 내가 걱정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아닐까? 지금 당장은 그런 불안..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5.11.28
죽음에의 초대 / 케테 콜비츠 "이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살인, 거짓말, 부패, 왜곡 즉 모든 악마적인 것들에 이제는 질려버렸다. … 나는 예술가로서 이 모든 것을 감각하고, 감동하고, 밖으로 표출할 권리를 가질 뿐이다." - 케테 콜비츠 독일 판화가인 케테 콜비츠는 1867년에 프러시아의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나 베를린에서..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05.11.28
우리는 밤새 깃털에 대해 이야기했다 / 김정란 우리는 밤새 깃털에 대해 이야기했다 / 김정란 우리는 산 위로 올라갔다. 도시의 모습을 한 눈에 보고 싶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잘 보기를 원했다. 집집마다 가을밤에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고독한 영혼과 그들의 불편한 잠자리를, 그들의 꿈과 분노를. 해가 우리 머리 위에서 하나씩 따로 ..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05.11.26
유디트 유디트 아득히 먼 옛날, 난폭하고 잔인한 아시리아 군대가 평화롭던 유대의 산악 도시 베툴리아를 침략했다. 포악하고 잔인한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온 장수는 홀로페르네스. 홀로페르네스의 군대는 베툴리아를 장악한 후 도시를 철저히 유린했다. 집집마다 쳐들어가 남자를 죽이고 여자를 겁탈했으..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05.11.25
노인네 길다방엘 가신다 / 차승호 사진- 네이버 블로그 <빛과 그림자>에서 노인네 길다방엘 가신다 / 차승호 길다방에 꿀단지라도 묻어 놓으셨나 아침 일찍 논두렁 휘휘 둘러보고 노인네 길다방엘 가신다. 길다방 마담이 이쁜지 미스 문양이 이쁜지 말본새도 신식으로바꾸고 말씀뿐인가 이력 때 아니면 입지도 않던 양복에 넥타이..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05.11.25
누군가를 사랑한다 해도 누군가를 사랑한다 해도 그가 떠나기를 원하면 손을 놓아주렴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 그것을 받아들여 돌아오지 않으면 그건 처음부터 너의 것이 아니었다고, 잊어버리며 살아 신경숙 깊은 슬픔 중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지말라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닌, 그런 사랑은 이별이 준비되어 있어야 ..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5.11.24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은 널 강하게 하기 위해서야.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넌 뿌리가 약해 어쩌면 금방 쓰러지고 말았을지도 몰라. 그런데 바람이 강하게 자꾸 불어오니까 넌 쓰러지지 않으려고 깊게깊게 뿌리를 내린거야. 그게 다 바람이 널 위해서 한 일이야. 사실 우린 바람에게 감사해야 돼. 정호..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5.11.23
이 죽일 놈의 사랑 OST- 꿈 (Dream) / K.Will 이 죽일 놈의 사랑 OST 꿈(Dream) - K .WILL 날 사랑하지 못하게 차라리 나의 눈이 멀게 해버릴 것이지 왜 내가 그댈 아름다움을 보게 만들었는지 난 이제 너무 늦었지 그대는 이미 내 안에 퍼져 씻어 내려 해도 지워보려 해도 끝없이 온몸에 점점 번져만 가 조금씩 지쳐가지 너무나 익숙한 아픔에 쓰러지라..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0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