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를 타고 달아난 여인 / 김승희 늑대를 타고 달아난 여인 / 김승희 나는 새로운 것이 보고 싶었다. 설거지가 끝나지 않은 역사말고. 정말 새로운 것. 설거지감 냄 새가 묻지 않은 그런 새로운 것.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마구마구 올라갔다. 투명 유리 엘리베이터 창 아래로 하늘이 마구마구 내려갔다. 믿을 수 없는 높이까지 내가 올..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05.11.15
슬픈 바코드 / 박진성 슬픈 바코드 / 박진성 낮은 카바이드 불빛 아래 쭈그려 앉은 여자, 느린 자전거 한 대만 쓰러져도 모두가 다칠 것 같은 밤의 시장길 모퉁이에 이마의 주름살 따라 흔들리고 있는 여자, 자기 앞의 生인 듯 또아리 틀고 있는 수대를 쭈욱 들어올린다 그때 잠깐 펴지는 이마의 주름살, 정가표도 없는 여자..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05.11.14
진실 혹은 거짓 입과 귀의 어긋남 말하는 말과 듣는 말의 오류 혹은 오독 철저하게 그에 대해 침묵한다 아니, 하기로 한다 너는 말하고 나는 말하지 않는 말 나는 말하고 너는 말하지 않는 말 그 안에 풀어서는 안되는 진실의 공식이 숨어있다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5.11.14
[스크랩] 내 마음 속의 디에고 첫 번째 사고, 육신의 붕괴와 두 번째 사고, 디에고와의 만남 "일생 동안 나는 두 번의 심각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하나는 18살 때 나를 부스러뜨린 전차입니다. 부서진 척추는 20년 동안 움직일 수가 없었죠. 두번째 사고는 바로 디에고와의 만남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듯이 디에고는 평생을 두고 프리..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05.11.14
가을에 / 기형도 가을에 / 기형도 잎 진 빈 가지에 이제는 무엇이 매달려 있나. 밤이면 幽靈처럼 벌레 소리여. 네가 내 슬픔을 대신 울어줄까. 내 音聲을 만들어 줄까. 잠들지 못해 여윈 이 가슴엔 밤새 네 울음 소리에 할퀴운 자국. 홀로 된 아픔을 아는가. 우수수 떨어지는 노을에도 소스라쳐 멍든 가슴에서 주르르르 ..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05.11.14
몇 군데 작은 칼질 / 프리다 칼로 프라다 칼로 <몇 군데 작은 칼질>, 캔버스에 유채, 1935년 사랑은 감각의 총체다. 상투적 기대이고, 놀라움이며, 인생에 대한 통찰이면서 반대로 완전한 맹목이기도 하다. 영원을 조롱하고 폭주하는 기관차로 떠나버린 찰나적 시간이다. 매력적이고 몽환적인 광기이며, 망설임이며, 모호한 암호이고..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05.11.12
여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What do women really want? ) 젊은 아더왕이 복병을 만나 이웃나라 왕에게 포로신세가 되었다. 이웃나라 왕은 아더왕을 죽이려 하였으나 아더왕의 혈기와 능력에 감복하여 아더왕을 살려줄 하나의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이란, 그가 할 매우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아더왕이 한다면 아더왕을 살려주기로 한것이다. 이웃나라 왕은 ..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5.11.12
내가 웃는게 아니야 / 리쌍 (개리) 날 사랑한다는 말 천 번을 넘게 내 맘 구석구석 빼곡히 써놓고이제 와 나를 망부석 여인처럼 남겨둔 채 방 한구석 먼지처럼 나를 밀어둔 채 헤이지자 말하는 너의 뺨을 나도 모르게 때리고내 발목을 잡는 땅을 억지로 뿌리치며 한참을 걸으며 다짐 했어다신 내 곁에 널 두지 않겠다고 여태 너를 ..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05.11.12
네 안의 소리를 들어봐 고상한 사랑이니 순수한 사랑이니 떠드는 사람들은 대개가 위선자이거나 제대로 사랑같은 건 해 본 적이 없는 부류들일거야 개뿔 왜 조금 더 솔직해지려고 하지 않는거지 들어봐 네 안의 목소리에 조금 더 다가가봐 유치하다거나 삼류같다거나 때론 그런 모습들이 가장 진실한 걸, 어차피 현재형이든..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5.11.12
[스크랩] Untitled film still # 56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 '자화상(自畵像)이 아닌 자아상(自我像)'을 촬영한 작가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셀프 포트레이트, 구성사진가로 잘 알려진 신디 셔먼은 현대사진에 있어 하나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는 매스미디어 시대로 들어서면서 텔레비젼, 영화, 광고등의 대중문화가 범람하..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0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