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Heart / 정해찬 슬픔은 보라빛이다 붉게 빛나던 사랑은 끝났다 깨어진 사랑조차 놓지 못하는, 그녀의 눈물도 보라빛일 것이다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05.12.16
Judith I / Gustav Klimt 유디트 I, 구스타프 클림트, 1901년, 캔버스에 유채, 153 x 133cm 클림트 회화의 특징이라고 하면 인간의 사랑과 성, 죽음에 대한 주제를 다양하면서도 화려한 무늬로 이루어진 장식 모자이크로 표현했다는데 있다. 그는 19세기말 "유겐트 스틸 Jugent Stil"이라고 불리는 "아르누보" 양식을 창출하면서 "빈분리..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05.12.16
자욱한 사랑 / 김혜순 자욱한 사랑 / 김혜순 세상에! 네 몸 속에 이토록 자욱한 눈보라! 헤집고 갈 수가 없구나 누가 가르쳐주었니? 눈송이처럼 스치는 손길 하나만으로 남의 가슴에 이토록 뜨거운 낙인 찍는 법을 세상에! 돌림병처럼 자욱한 눈보라! 이 병 걸리지 않고는 네 몸을 건너갈 수가 없겠구나 갓 세상에 태어난 어..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05.12.16
엄마의 뼈와 찹쌀 석 되 / 김선우 엄마의 뼈와 찹쌀 석 되 / 김선우 저 여자는 죽었다 죽은 여자의 얼굴에 生生히 살아 있는 검버섯 죽은 여자는 흰꽃무당버섯의 훌륭한 정원이 된다 죽은 여자, 딱딱하게 닫혀 있던 음부와 젖가슴이 활짝 열리며 희고 고운 가루가 흰나비 분처럼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 반짝거리는 알들 내 죽은 담에는 ..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05.12.15
일러스트로 세상에 천사를 내리다 / 정해찬 일러스트로 세상에 천사를 내리다 불혹에 접어든 나이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일러스트집을 4권이나 펴낸 일러스트레이터 정해찬. 그의 다섯 번째 일러스트집 [幻想-illusion]이 드디어 출간했다. 정해찬은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수 백가지를 고려하여 고치고 다듬을 정도로 그의 작품은 정교한 손길..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05.12.15
얼굴 / 김혜순 얼굴 / 김혜순 당신 속에는 또 하나의 당신이 들어 있습니다 당신 속의 당신은 당신의 몸을 안으로 단단히 당겨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손톱은 안쪽으로 동그랗게 말려들고, 당신의 귓바퀴 또한 당신의 몸속으로 소용돌이치며 빨려들고 있습니다 당신 속의 당신이 당신을 당겨 잡은 그 손을 놓..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05.12.15
산청 여인숙 / 김선우 산청 여인숙 / 김선우 여행 마지막날 나는 무료하게 누워 흰 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래된 여관이 으레 그렇듯 사랑해, 내일 떠나 따위의 낙서가 눈에 띄었다 벽과 벽이 끝나고 만나는 모서리에 빛바랜 자줏빛 얼룩, 기묘한 흥분을 느끼며 얼룩을 바라보았다 두 세계의 끝이며 시작인, 모서리를 통해 ..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05.12.14
雲柱에 눕다 / 김선우 雲柱에 눕다 / 김선우 가시연꽃을 찾아 단 한번도 가시연꽃 피운 적 없는 운주사에 가네 참혹한 얼굴로 나를 맞는 불두, 오늘 나는 스물아홉살. 이십사만칠천여 시간이 나를 통과해갔지만 나의 시간은 늙은 별에 닿지 못하고 내 마음은 무르팍을 향해 종종 사기를 치네 엎어져도 무르팍이 깨지지 않는 ..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05.12.14
사랑은 위험한 일 사랑에 빠지는 일은 위험하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곧, 자기자신을 변화시키고 수많은 어려움과 직면함을 의미한다. 살아있는 사람과 상호교류한다는 것은 알려지지않은 세계로 가는 것이다. 다음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B.S 라즈니쉬 <헤라클레이토스 강론> 중에서 위험하다..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05.12.14
판사들 앞의 프리네 / 장 레옹 제롬 장 레옹 제롬 <판사들 앞의 프리네> 1861 캔버스 유채 너무나 아름다워 당시 유명한 조각가 프락시틸레스(Praxitilles)가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 신상을 제작할 때 모델로 선 여인 고급창부 프리네는 신에게 자신의 형상을 빌려주었다는 이유로 신성모독이란 죄명으로 법정에 서게 되었다.그녀를 변호..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0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