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 문 인 수 매화 / 문 인 수 어느 처마 낮은 대폿집에 들고 싶다. 따순, 분통 같은 방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지분냄새 자욱하여 불콰히 취기가 오른다면 육자배기로, 흘러간 유행가로 질펀 흘러갔으면 좋겠다. 젓가락 장단으로 아, 뚝 뚝 꺾어낸 억수장대비의 북채로 동백 동백 같은, 늙은 작부의 상처 또한 붉게 ..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1.03.11
요 이쁜 것! 하고 불러줄래요? 어느 님 가까이 보시라고 요 이쁜 것들을 줄을 세웠어요. 늘 가까이 만지고 보는 것이지만 이렇게 한자리 모아놓고 들여다보니 또 새록새록 새로운 느낌이 나네요. 큰 사발들은 왠지 흔한 느낌이 들어서 샵에 진열해 둔 것이 없고요 아래에 있는 그릇들은 간장종지 정도의 작은 것들이예요. 우리 할머..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1.03.02
봄비 내리는 날에 꽃피는 나무를 노래함 오늘은 뜻밖의 봄편지를 받았어요. 아주 오래 기다렸지만 한 번도 먼저 온 적 없던 편지, 글씨마다 빗물이 젖어있어서 오래오래 펼쳐 읽었어요. 겨우내 메마른 가지들 툭툭 움트는 소리가 들렸어요. 화르르 어디선가 꽃 피는 소리도 들렸어요. 또 3월을 견디게 해줄 편지를 보내 온 저 비를 누군가는 겨..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1.02.28
스타일리스트 김경미의 개성 넘치는 공간 스타일리스트 김경미의 개성 넘치는 공간 내추럴&빈티지의 실용적인 만남 낡은 고재 가구와 화려한 샹들리에, 내추럴한 나무 목재와 노출 콘크리트 등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을 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개성 있게 표현한 스타일리스트 김경미의 아담한 3층 주택을 찾았다. 과천의 경마장 가는.. 오래된 시간/응용 - How? 2011.02.28
필요한 것들 / 심보선 필요한 것들 / 심보선 나에게는 6일이 필요하다 안식일을 제외한 나머지 나날이 필요하다 물론 너의 손이 필요하다 너의 손바닥은 신비의 작은 놀이터이니까 미래의 조각난 부분을 채워 넣을 머나먼 거리가 필요하다 네가 하나의 점이 됐을 때 비로소 우리는 단 한 발짝 떨어진 셈이니까 수수께끼로 ..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1.02.28
소나무 돈궤 <판매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가로 70cm 세로 32cm 높이 39cm 아담한 크기의 소나무 돈궤예요. 나무 본연의 자연스러운 색감과 나뭇결을 갖고 있어서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고 할 수 있겠어요. 채색되지않은 듯 자연스러운 나뭇결에 어우러지는 앞바탕이며 길목, 경첩과 감잡이까지 신주로 ..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1.02.24
나막신 <판매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옛날 비올 때 신던 나막신이예요. 작은 제 발에 꼭 맞는 작고 어여쁜 신이죠. 언뜻 보면 세월이 느껴지지않는 나뭇결 때문에 요즈음 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의심도 할 수 있겠지만 나무라고 믿을 수 없을만큼 아주 가벼운 무게를 갖고 있어요. 오랜 세월을 지나오..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1.02.24
반닫이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선시대 반닫이라고 해요. 보여지는 그대로 느껴지는 그대로 오랜 시간의 나이를 각 널, 나무의 결마다 지니고 있어요. 야무진 거멀 장식에 비해 제비초리 장석이 단순하고 다른 반닫이에 비해 문판이 좁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적이예요. 또 거멀장식..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1.02.22
어떤 봄을 좋아하세요? 사진을 찍고나서야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겨울을 장식했던 나무를 떼어냈어요. 낮게 오는 봄만 보고 있었던지, 봄이란 말 입에 달고 살면서도 눈높이의 저 식상한 겨울 가지를 떼어내지 못하고 있었네요. 샵의 디스플레이를 위해 준비한 거라고, 비매품이라고 강조해도 굳이 장식한 꽃들을 사가신 손..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1.02.22
함지박 <판매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생긴 모습도, 크기도, 만져지는 면면도 아주 땡글땡글한 나무 함지예요. 너무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두껍지도, 너무 얇지도 않고 너무 거칠지도, 너무 매끄럽지도 않고 자귀 자국이 일부러 새긴 무늬처럼 멋스러워요. 색색의 과일을 담아두어도 이 겨울 따끈..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1.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