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반닫이

다연바람숲 2011. 2. 22. 20:47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선시대 반닫이라고 해요.

보여지는 그대로 느껴지는 그대로

오랜 시간의 나이를 각 널, 나무의 결마다 지니고 있어요.

 

야무진 거멀 장식에 비해 제비초리 장석이 단순하고

다른 반닫이에 비해 문판이 좁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적이예요.

또 거멀장식과 경첩 등 기본적인 장석이 무쇠 재질인 것에 반해

문판의 광두정은 도톰하게 도드라진 신주장식인 점도 눈에 띄여요.

 

나이를 불러줄 수 없을 만큼 오랜 세월을 지나왔으니

천판이며 앞 널이며 조금씩 실금이 간 건 큰 흠이 되지 않을 거예요.

왼쪽의 제비초리 한 쪽 날개가 조금 사라진 것도 용서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색이 바랜 그대로, 세월의 풍파를 견딘 그대로 원닫이예요.

 

아!!

이 반닫이에서 그래도 주목해서 바라보아야 할 부분은

가운데 경첩 부분이예요. 보셨어요? 보이나요? 

일반적인 모양과는 다르게 달월(月)자 문양이 있어요.

경첩이나 장석에 문자를 넣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고 해요.

달월(月) 문자를 보면 여성이 쓰던 것이라는 어르신들 말씀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전해들은 말이구요. 진실은 저 반닫이가 알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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