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중에서 - 에리히 프롬 어린 아이의 사랑은 ' 나는 사랑받기 때문에 사랑한다' 는 원칙에 따르고, 성숙한 사랑은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는 원칙에 따른다. 성숙하지 못한 사랑은 '그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는 것이지만 성숙한 사랑은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그대가 ..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2.06.24
삶의 표층 아래로의 망명 / 전경린 . . . 전생에 무엇이었느냐고 물으면 나는 틀림없이 허공이었다고 대답할 수 있다. 전에 나는 아무 것도 아닌 적막이었다. 어떤 자리에서, 언제 가장 행복한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어떤 이는 여행 중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진한 커피를 마시며 아침 식사를 할 때라고 하고 어떤 이는 열심히 ..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2.03.15
내게 요구하지 마라, 사랑이여, 이것이 첫사랑이기를 미미 칼바티(Mimi Khalvati)는 이란의 테헤란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라났으며 영어로 시를 쓰는 시인이다. 필자는 최근 미국 아이오와 대학 국제창작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미미를 알게 되었다. 그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면서 두 나라의 말과 문화적 차이와 두 세기에 걸친 역사적 갈등 ..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2.03.08
사랑은 사소한 일들을 함께 하는 것 일 때문에 긴 하루를 밖에서 보내고 돌아온 어느 날 저녁이었어. 호텔방에 들어가 보니, 그녀는 작은 책상 앞에 앉아서 호텔 편지지에 뭔가를 쓰고 있더구나. 이미 작고 빽빽한 글씨로 여남은 장의 편지지를 채운 뒤였어. 내가 그녀의 목으로 고개를 기울이면서 물었지. "누구에게 ..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2.02.18
사랑의 상처들을 오래 기억하는 것이 사랑의 치유 방법 사랑의 상처를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맞는 말일 것이다. 내게 사랑의 상처라고 부를 만한 것이 있다면. 내게 남겨진 건 사랑의 상처가 아니다. 내게 새겨진 건 사람이 준 상처이며 기록된 건 사랑이 아니라 환멸의 언어들이다. 나는 ..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2.01.06
나는 한 사람의 불완전한 인간에 지나지 않아 "나는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늘 어떻게든 다른 인간이 되려고 했던 것 같아. 나는 늘 어딘가 새로운 장소에 가서, 새로운 생활을 하곤 했어. 거기에서 새로운 인격을 갖추려 했다고 생각해. 나는 이제까지 몇번이나 그러기를 되풀이해 왔지. 그것은 어떤 의미로는 성장이었고, 어떤 ..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2.01.03
論語 14편 헌문(憲問) 2장 克伐怨欲을 不行焉이면 可以爲仁矣잇가 子曰 可以爲難矣어니와 仁則吾不知也케라 직역 "이기려는 것, 자랑하는 것, 원망하는 것, 욕심을 부리는 것을 하지 않으면 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렵다고 할 수는 있으나, 인(仁)인지는 내가 알지 못하겠다." ..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1.12.31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내가 당신을 얼마나 마음아프게 했는지 알아. 이젠 용서해줘." "문제는 내가 받았던 고통이 아니야. 고통은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파괴하지는 않아. 문제는 고통에서 비롯된 고독이야. 고독이야 말로 사람의 애간장을 서서히 태워죽이고 세상을 등지게 만들지." 가브리엘은 언쟁..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1.11.17
욕망의 법칙 / 도종환 욕망의 법칙 / 도종환 욕망이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욕망과 손을 잡고 있는 동안 우리는 정열적인 삶을 삽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꿈을 꾸고, 무언가가 되기를 바라고, 지금 하는 일이 꼭 성공하기를 소망하고, 남의 주목을 받게 되기를 원하는 갈망 속에..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1.08.07
시를 읽는다 / 박완서 글을 쓰다가 막힐 때 머리도 쉴 겸 해서 시를 읽는다. 좋은 시를 만나면 막힌 말꼬가 거짓말처럼 풀릴 때가 있다. 다 된 문장이 꼭 들어가야 할 한마디 말을 못 찾아 어색하거나 비어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때도 시를 읽는다. 단어 하나를 꿔오기 위해, 또는 슬쩍 베끼기 위해. 시집은 이렇듯 나에게 좋은..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1.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