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다연바람숲 2011. 11. 17. 18:07

 

 

 

 

 

"내가 당신을 얼마나 마음아프게 했는지 알아. 이젠 용서해줘."

"문제는 내가 받았던 고통이 아니야. 고통은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파괴하지는 않아. 문제는 고통에서 비롯된 고독이야. 고독이야 말로 사람의 애간장을 서서히 태워죽이고 세상을 등지게 만들지."

가브리엘은 언쟁을 피하려 들지 않았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어떤 어려움이든 감수해야겠다는 각오가 필요한게 아닐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모든걸 잃어도 좋다는 각오로 임해야 하는 헌신의 과정이 아닐까? 늘 받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되돌려 주겠다는 양보와 희생의 각오가 필요한게 아닐까? "

 

                                                           기욤 뮈소 <당신없는 나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