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論語 14편 헌문(憲問) 2장

다연바람숲 2011. 12. 31. 15:53

 

 

 

 

克伐怨欲을 不行焉이면 可以爲仁矣잇가 子曰 可以爲難矣어니와 仁吾不知也케라

 

직역

 

"이기려는 것, 자랑하는 것, 원망하는 것, 욕심을 부리는 것을 하지 않으면 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렵다고 할 수는 있으나, 인(仁)인지는 내가 알지 못하겠다."

 

 

의해

 

헌이 또 물었다. " 사람의 마음이 지극히 허하나 물욕(物欲)이 가려서 사사로움이 나옵니다. 이기려는 것, 자랑하는 것, 원망하는 것, 욕심부리는 것 네 가지는 다 마음의 사사로움이니, 그 병을 알아서 금하여 행하지 못하게 하면 사사로운 생각이 이미 막혀 천리가 저절로 거기에 있을 것입니다. 생각건대, 그것이 인이 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하였다. " 범상한 사람의 뜻은 네 가지 마음이 가운데 싹이 나면 반드시 밖에 행하여 스스로 억제하지 못하는데, 이제 억제하여 밖에 행하지 못하게 하니 일정한 지킴이 있는 자가 아니면 못할 것이라 어렵다고 할 수 있으나, 만일 인이라고 하면 내 알 수 없다"

 

 

요지

 

이 장은 인이라는 것은 사사로움을 억제하는 데 있지 않고 사사로움이 없는 데 있음을 보인 것이다. 사사로움이 없음을 인이라 하고, 사사로움이 있어서 제어하여 행하지 못하게 함은 인이 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