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플레이스 / 길리언 폴린 하지만 이런 추억을 오래 떠올리진 못했다. 나는 늘 이런 추억에 특별 위험 지역을 표시하듯 ' 다크 플레이스' 라는 낙인을 찍어 묻어 두었다. 엄마가 빌어먹을 커피메이커를 고치려고 애쓰던 모습이나 미셸 언니가 면 잠옷에 무릎까지 당겨 신은 양말 차림으로 춤을 추던 모습을 오래 생.. 창너머 풍경/독서 - 빌리는 말 2015.08.28
여우비 그대의 안부가 당도했습니다 행복해라 아프지마라 그 말에 잠시 눈물이 났습니다 거기도 햇살 환한데 비님이 오시거든 제 마음 다녀간 줄 아셔요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5.08.28
미니 한칸 찬장<판매되었습니다> 가로 74 깊이 31.5 높이 30 한 칸으로 만들어진 미니 찬장여요. 찬장이라고 칭하긴 했지만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는 여러 가지로 추측을 할 수도 있어요. 불투명한 옛날 유리때문에 옛멋이 더 느껴지는 찬장여요. 사이즈가 작아서 가구나 탁자 위에 올려놓고 쓰기에도 부담이 없어요. 크기와 ..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5.08.27
곱돌 약탕기<판매되었습니다> 손잡이까지 길이 27cm 구지름 14 cm 높이 11 cm 곱돌로 만들어진 약탕기여요. 곱돌은 열전도율이 낮아 오래도록 끓여도 잘 타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동안 달여야 되는 보약을 다리기에 좋다고 해요. 돌을 깍아 만든 것으로 거칠고 투박하고, 두께가 제법 되는 약탕기다 보니 그 무게도 만만하..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5.08.25
엎다 채우다와 비우다의 크기를 계산하면 부호는 채우다 쪽으로 열린다 비워야 채운다 채워야 비운다 비우다와 엎다의 크기를 계산하면 부호는 엎다 쪽으로 열린다 비워야 엎는다 채워진 것을 엎으면 쏟아질 뿐이다 지붕 없는 곳에 두고 비우고 뚜껑을 덮지않은 항아리는 빗물이 고여 썩거나..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5.08.24
착각 샵 뒤의 작은 뒤란 벽과 담장 사이 쪼그리고 앉아 한철 꽃 피우고 폐허가 된 화분들을 살피다가 문득 올려다 본 허공에 거미 한 마리, 공중부양 중이시다 저기 허공 어디 줄이 있을 것이나 그 줄을 에둘러 길을 내고 집을 지었을 것이나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는 보이지않는다 줄도 없이 공..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5.08.24
관심 키워보고나서야 알았다. 실패를 거듭하고서야 알았다 어떤 화초는 매일 물을 주어야하고 어떤 화초는 어쩌다 물을 주어야 한다 매일 물을 주는 동안 띄엄띄엄 물을 주어야하는 것들은 뿌리가 썩어갔고 어쩌다 물을 주는 동안 매일 물을 주어야하는 것들은 시들어 갔다 모자람보다 넘치..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5.08.20
아기자기 다연의 소품들 고가구가 기본적으로 무겁게 자리하고 있다보니 다연엔 이렇게 작고 소박하고 귀여운 소품들이 없는 줄 아는 분도 계셔요. 우리의 고가구도 좋지만, 우리의 정서가 깃든 옛 물건들도 좋지만, 빈티지라면 그래도 세월의 스크래치가 남아있는 진짜가 좋지만, 더러는 부담없이 즐기고 장식..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5.08.20
풍류가 숨 쉬는 북촌의 삶 북촌을 북촌이게 하는 건 한옥이다. 그리고 한옥을 한옥이게 하는 건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다. 널찍한 대청마루에서 전통 악기들을 연주하고 우리 소리를 가르치는 여자. 편하게 변형시킨 한복을 입고 동네를 활보하고 이웃들에게 집밥을 대접하는 풍류 아낙. 삶이 공명.. 오래된 시간/응용 - How? 201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