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하다 쌀쌀하다는 말이 쓸쓸하다로 들린다 그제는 늦더위 어제는 비바람 오늘은 서늘해져서 늦더위에 하품하던 상가의 문들은 함구緘口, 길가의 가로수는 바람이 지날 때마다 재채기하듯 마른 잎을 떨구고 있다 제한속도를 넘긴 가을이 방지턱을 넘으며 덜컹거려도 이젠 빗물이 스며들지않는..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5.10.04
[고가구] 소나무 진주 반닫이<판매되었습니다> 가로 92 깊이 38 높이 42 육면 모두 소나무로 만들어졌고 높이 대비 가로로 넓은 구조를 지닌 반닫이여요. 윗바탕과 앞바탕, 경첩의 박쥐 도안과, 넓은 통판 감잡이로 보아 진주반닫이로 분류를 했어요. 비교적 아주 낮은 높이를 지녀서, 구조상 들쇠나 광두정같은 장석들이 생략이 되었을..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5.10.02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 김동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 김동규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15.10.02
뷰티 인사이드 사랑이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지만, 사랑 때문에 모든 걸 망치기도 한다. 오늘 만난 사람을 내일도, 그리고 다음주도 만날 수 있는 것은 내게 행운이었다. 우리가 사귄다면, 난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과 연애하는 사람이 되겠지? 그럼 넌,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15.10.01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 때 / 서정주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 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넣으면 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 오고 뒷산에서 노루들이 좋아 울었네. "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 달 보시고 어머니가 한마디하면 대수풀..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5.09.26
구족반(狗足盤) 참 슬픈 다리를 가졌다 박차고 나갈 기세 완벽한 네 다리를 가졌지만 제 힘으론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한다 삶이라는 것이 오로지 무엇인가 받들거나 받치거나, 제 깜냥의 무게를 견디거나 허공을 받드는 일도 다반사 개같이 생겨먹어도 딛을 곳은 고귀하려니 안으로 곱게 말아넣은 발 ..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5.09.25
복면 티비 속, 복면을 쓰고 노래 부르는 저 여자 누구인지 알 것 같다 하와이 열대과일 복면 속 시원시원한 그녀의 이목구비가 목소리에 보인다 시청자는 다 알아도 드라마 속 사람들만 모르는 출생의 비밀처럼 숨어도 보인다 가려도 보인다 가렸으니 모를 거라고, 꽉 끼는 바지의 오만도 그녀.. 창너머 풍경/단상 - 바람엽서 2015.09.22
[고가구] 통영 반닫이<판매되었습니다> 가로 93.5 깊이 47 높이 58 소나무로 만들어진 경상도 반닫이여요. 앞바탕은 제비초리의 변형된 형태로 卍 자를 투각해 넣었고 경첩에는 원과 원의 조합같은 박쥐도안의 변형을 위 아래로 투각해 넣었어요. 문판의 양 측면에는 꽃잎을 오려 못을 박은 광두정을 3개씩 박았으며 앞널에는 들..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5.09.22
[고가구] 경상도 반닫이<판매되었습니다> 가로 96 깊이 39 높이 60 더러 마음을 바짝 긴장하게하는 가구들이 있어요. 이런 앞바탕에 이런 경첩, 이런 감잡이에 이런 들쇠를 쓰면 어느 지역의 반닫이, 그런 식의 일반적이고 통상적인 형식을 잘 갖춘 가구라면 설명도 쉽고 문제될 것 없이 수월하지만 딱히 어느 지역의 대표적인 형식..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