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 때 / 서정주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
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넣으면
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 오고
뒷산에서 노루들이 좋아 울었네.
"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
달 보시고 어머니가 한마디하면
대수풀에 올빼미도 덩달아 웃고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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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가장 큰 달이 추석날에 뜰거래요.
추석에 보는 슈퍼문은 18년만이라지요.
꽃가지도 휘어질 것 같은 휘영청 밝은 달만큼
좋은 사람들과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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