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정원. . .
홍성 8경 중의 하나라고 고건축 박물관의 안내하시는 분의 추천에 솔깃하기도 했지만
그 아름다운 이름에서 끌리는 마음이 적지않았어요.
화가인 장애자 아들을 위해 아버지가 가꾸어 준 정원으로 사립수목원이라지요.
특별하고 애틋한 사연으로 만들어진 개인 정원이라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그 사연의 주인공들도 없고 어찌어찌된 사연으로 주인도 바뀌고 미술관이며 가구관을 채웠던 작품들도 많이 없어져서 구경거리는 많지 않았어요.
단풍들기는 이른 철이고, 꽃이 피기에는 너무 늦은 철이고, 이 계절의 정원이 아마 볼거리가 가장 애매할 거여요.
시간이 촉박하기도 했거니와 아직 한낮의 햇살이 뜨거운 계절이어서
여직 푸른 잔디와 잘 가꾸어진 수목들을 눈이 시리게 바라다 보고 온 것만으로도 족해야했어요.
꽃 피는 계절에 둘러보면 참 아름다운 정원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시 이 곳에 오게 된다면 꽃 피는 계절에. . .
너무 이르지않게
또 너무 늦지도 않게 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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