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충남 예산 한국고건축 박물관

다연바람숲 2015. 9. 1. 16:32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는 싯귀가 있지요.

이 경우 그 말이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우연처럼 그러나 필연처럼 어떤 길을 가게 되었을 때 그 싯귀만큼 적절한 말도 없지싶어요.

 

본래 박물관을 찾아간 건 아니었어요.

일을 마친 곳으로부터 가까운 곳에 수덕사가 있다하기에 수덕사를 찾아가던 길이었어요.

네비게이션의 안내만 믿고 길을 가던 중에 고건축 박물관을 발견하게된 것이 그저 우연만은 아니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옛건축물의 제작된 모습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역사를 만들어왔는지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지요.

 

한국 고건축 박물관은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동리에 위치하고 있어요.

이름도 낯선 고건축 박물관은 우리나라 3대 대목장의 한 분이시며 중요무형문화재 제 74호로 지정된 대목장 거암 전흥수 선생이 사재를 들여 1998년에 개관한 개인 건축박물관이라고 해요.

 

우리 전통 옛건축물에 깃든 선조들의 숨결과 기예를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국에 산재해 있는 국보, 보물, 고건축 문화재를 실제 크기의 1/10 , 1/5 크기로 축소 제작하여 전시하고 있어요.

 

크기는 비록 축소되었지만 목재와 짜맞춤 모든 기법을 완벽하게 재현해서 만들었다고 하니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않는 과학적인 기술에 놀라고 그 완벽한 아름다움에 또 놀라는거지요.

 

 고건축에 관한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고건축박물관이 문을 열게된 궁극의 목적이라는데. . . 대목장의 기술을 전수받아 전통을 이어갈 젊은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