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도리 단지<판매되었습니다> 구지름 17 밑지름 26 높이 35 좀도리 단지여요. 좀도리는 절미의 전라도 방언으로 어머니들이 밥을 할 때마다 한 줌씩 덜어 쌀을 아꼈다고 해요. 그렇게 아낀 쌀을 모아 중요한 집안 일에 쓰거나 어려운 이웃들을 도왔다고 하는군요. 부뚜막에 올려두거나 부엌 한 구석에 두고 쌀을 아껴 담..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7.09.25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게 인생이고 어떤 일도 견뎌내는 게 인간이더라 널 위해서가 아니야. 당신은 내 속에서, 언제까지나, 마지막 보여주었던 그 모습처럼, 나의 피투성이 연인으로 남아 있어야 해. 지나고 보면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게 인생이고 어떤 일도 견뎌내는 게 인간이더라. 뭘 못 견디겠어. 오늘 밤 돌아가 당신 파일을 열어 하나하나 딜리트 키..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7.09.25
S. DAVIS & CO Sewing Machine<판매되었습니다> 가로 50 폭 26 높이 26 Made in England Serial Number 170140 영국에서 만들어진 휴대용 케이스가 있는 탁상용 재봉틀여요. 재봉틀의 몸체를 장식한 화려한 꽃무늬가 매우 아름다워요. 검색을 해보니 같은 모델로 일련번호가 18만대를 넘는 것이 제작년도 1925년인 걸 보면 이 재봉틀은 훨씬 그 이전에 ..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7.09.21
청주 다연, 아름다운 선물 며칠 전이었지요. 샵 입구 안쪽에 낯선 커다란 봉지 하나가 놓여있어 봤더니 목화꽃 다발이 소담하게 담겨져 있었더랬지요. 그 날 낮에 다녀가신 손님들이 여러 분 계셨는데 혹 누군가 샵에 들어서며 입구에 잠시 놓고 들어오셨다 가실 때 그만 잊고 그냥 가신 것은 아닐까 생각했어요.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7.09.20
소나무 벼루함<판매되었습니다> <벼루함> 벼루를 넣어두는 소형의 상자. 벼루를 사용함에 있어서 먹물이 흘러내려 주변을 더럽히거나, 잘못 다루어 깨져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벼루함에 넣어 보관하게 된다. 벼루함은 일찍이 고려시대의 초상화에 나타나기도 하고, 洪萬選의 ≪山林經濟≫의 기록에도 사랑방에 비..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7.09.20
안면도 예쁜 카페 트레블 브레이크 TRAVEL BREAK COFFEE 고즈넉한 시골길을 한참 달려가다보면 만나는 곳, 트레블 브레이크. 주차장 한 면을 장식한 조경, 벌써부터 빈티지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주차장에서 카페쪽으로 난 길의 계단을 오르면 바로 만나게되는 오른쪽의 풍경 굽이굽이 돌계단을 올라갑니다. 옥잠화가 분수처럼 흐드러진 풍경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7.09.16
모든 여행에는 여행자가 알지 못하는 비밀의 도착지가 있다. 안면도 리솜리조트 8층 숙소에서 서해바다가 한 눈에 보여요. 오션캐슬 베란다에서 보이는 바다, 오른쪽으로는 밀물이 들어온 꽃지의 할미 할아비 섬이 보여요. 아침 산책길, 갈매기도 헛둘헛둘,아니 고요하게 아침 명상중? 리솜리조트 앞 소나무숲 테라스 벤치에서 보이는 바다 안면도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7.09.15
소가죽함<판매되었습니다> 가로 45 깊이 23 높이 17 골격이 되는 나무함 위에 소가죽을 붙여 만든 가죽함여요. 언뜻 종이를 발라 만든 지함처럼 보여 지함인가 착각도 했어요. 이미 반들반들해지고 땟물이 든 윗부분보다 바닥면을 보니 가죽의 면이 잘 보여요. 더러 가죽으로 만들어진 옛날의 함들을 보긴했지만 이 ..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7.09.08
당신이 잘 있으면, 나는 잘 있습니다. Si vales bene est, ego valeo.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 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Si vales bene, valeo. 당신이 잘 있으면, 나는 잘 있습니다. "그대가 잘 있으면 나는 잘 있습니다" 라는 로마인의 편지 인사말을 통해 생각해봅니다. 타인의 안부가 중요한, 그래서 '그대가 평안해야 나도 안녕하다'는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7.09.08
먹감나무함<판매되었습니다> 가로 33.5 깊이 14.5 높이 12.5 이런 함은 그냥 아름답다해야지요. 이 작은 함에 이렇게 아름다움을 채워넣을 줄 아는 장인이었다면 어느 시대의 장인이거나 그 소목장 또한 멋지다 해야지요. 그만큼 참 아담하고도 야무지고 어여쁜 먹감나무 함이어요. 우리의 가구란 것이, 어떤 것은 비워서..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7.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