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45 깊이 23 높이 17
골격이 되는 나무함 위에 소가죽을 붙여 만든 가죽함여요.
언뜻 종이를 발라 만든 지함처럼 보여 지함인가 착각도 했어요.
이미 반들반들해지고 땟물이 든 윗부분보다 바닥면을 보니 가죽의 면이 잘 보여요.
더러 가죽으로 만들어진 옛날의 함들을 보긴했지만
이 정도로 상태가 좋아 지함으로 착각할만큼 완벽한 것은 보지 못했어요.
굳이 상태에 대한 언급이 아녀도 모서리를 감싼 가느다란 거멀형 감잡이며
무쇠로 만들어진 앞바탕과 걸쇠만 보아도 오랜 연대감을 가늠하실 수 있을거여요.
황동 원형모양의 다리가 되는 받침도 얼마나 공을 들인 함인가를 짐작하게 해요.
이런 가죽함을 만들기 위해서는 소목장과 더불어 가죽을 다룰 줄 아는 장인이 또 필요했겠지요.
가죽 또한 옛날에는 목재보다 더 구하기 어려운 소재였다고 본다면 그 가치 또한 높다봐야겠지요.
물론 현재까지 남아있는 옛것들 중에도 그 희소가치가 있어 더 찾아보기 힘들고 귀한 것이고요.
크기도 아주 작거나 또 크지않아서,
함 그대로의 모습을 살피고 감상하는데 부족함이 없어요.
이만하면 하나쯤 소장하고 싶어지는 멋진 소가죽함이 아닌가요?
'오래된 시간 > 숨결 - 가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 북부 책반닫이<판매되었습니다> (0) | 2017.09.30 |
---|---|
소나무 벼루함<판매되었습니다> (0) | 2017.09.20 |
먹감나무함<판매되었습니다> (0) | 2017.09.08 |
소나무함<판매되었습니다> (0) | 2017.09.06 |
오동나무 문갑<판매되었습니다> (0) | 2017.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