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33.5 깊이 14.5 높이 12.5
이런 함은 그냥 아름답다해야지요.
이 작은 함에 이렇게 아름다움을 채워넣을 줄 아는 장인이었다면
어느 시대의 장인이거나 그 소목장 또한 멋지다 해야지요.
그만큼 참 아담하고도 야무지고 어여쁜 먹감나무 함이어요.
우리의 가구란 것이,
어떤 것은 비워서 빛나고 어떤 것은 채워서 빛나기도 하는데
이 먹감나무함은 후자의 경우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바탕이 되는 먹감나무에 경첩과 앞바탕 뻗침대 감잡이까지,
황동으로 빼곡하게 채워놓았지만 그가 그리 산만하지않고
상판 위에 새겨넣은 듯한 문양은 함과 일체가 되어 더 빛나요.
사진상으로 확대되어 큰듯 보여도,
사실 이 함은 장석이 아주 작게 보일만큼 훨 아담한 크기의 함여요.
너무 작아서 이 함에 무엇을 담아 보관했을까 싶을만큼인데
이 작은 얼굴에 눈 코 입 다 들어가 있는 셈이니 더 앙증맞을밖에요.
면이면 면, 선이면 선, 장석이면 장석, 다리면 다리,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곳 없이 완벽하게 아름답다면
주인장의 너스레라 하시겠지만, 그만큼 멋진 함이라는 뜻이겠지요?
보이는대로. . . 느껴지시는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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