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소가죽함<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7. 9. 8. 17:07

 

 

 

 

 

 

 

 

 

 

 

 

 

 

 

 

가로 45   깊이 23   높이 17

 

골격이 되는 나무함 위에 소가죽을 붙여 만든 가죽함여요.

언뜻 종이를 발라 만든 지함처럼 보여 지함인가 착각도 했어요.

이미 반들반들해지고 땟물이 든 윗부분보다 바닥면을 보니 가죽의 면이 잘 보여요.

 

더러 가죽으로 만들어진 옛날의 함들을 보긴했지만

이 정도로 상태가 좋아 지함으로 착각할만큼 완벽한 것은 보지 못했어요.

굳이 상태에 대한 언급이 아녀도 모서리를 감싼 가느다란 거멀형 감잡이며

무쇠로 만들어진 앞바탕과 걸쇠만 보아도 오랜 연대감을 가늠하실 수 있을거여요.

황동 원형모양의 다리가 되는 받침도 얼마나 공을 들인 함인가를 짐작하게 해요.

 

이런 가죽함을 만들기 위해서는 소목장과 더불어 가죽을 다룰 줄 아는 장인이 또 필요했겠지요.

가죽 또한 옛날에는 목재보다 더 구하기 어려운 소재였다고 본다면 그 가치 또한 높다봐야겠지요.

물론 현재까지 남아있는 옛것들 중에도 그 희소가치가 있어 더 찾아보기 힘들고 귀한 것이고요.

 

크기도 아주 작거나 또 크지않아서,

함 그대로의 모습을 살피고 감상하는데 부족함이 없어요.

이만하면 하나쯤 소장하고 싶어지는 멋진 소가죽함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