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먹감나무함<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7. 9. 8. 16:02

 

 

 

 

 

 

 

 

 

 

 

 

 

 

 

 

가로 33.5   깊이 14.5   높이 12.5

 

 

이런 함은 그냥 아름답다해야지요.

이 작은 함에 이렇게 아름다움을 채워넣을 줄 아는 장인이었다면

어느 시대의 장인이거나 그 소목장 또한 멋지다 해야지요.

그만큼 참 아담하고도 야무지고 어여쁜 먹감나무 함이어요.

 

우리의 가구란 것이,

어떤 것은 비워서 빛나고 어떤 것은 채워서 빛나기도 하는데

이 먹감나무함은 후자의 경우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바탕이 되는 먹감나무에 경첩과 앞바탕 뻗침대 감잡이까지,

황동으로 빼곡하게 채워놓았지만 그가 그리 산만하지않고

상판 위에 새겨넣은 듯한 문양은 함과 일체가 되어 더 빛나요.

 

사진상으로 확대되어 큰듯 보여도,

사실 이 함은 장석이 아주 작게 보일만큼 훨 아담한 크기의 함여요.

너무 작아서 이 함에 무엇을 담아 보관했을까 싶을만큼인데

이 작은 얼굴에 눈 코 입 다 들어가 있는 셈이니 더 앙증맞을밖에요.

  

면이면 면, 선이면 선, 장석이면 장석, 다리면 다리,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곳 없이 완벽하게 아름답다면

주인장의 너스레라 하시겠지만, 그만큼 멋진 함이라는 뜻이겠지요?

보이는대로. . .  느껴지시는 그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