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vales bene est, ego valeo.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 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Si vales bene, valeo.
당신이 잘 있으면, 나는 잘 있습니다.
"그대가 잘 있으면 나는 잘 있습니다" 라는 로마인의 편지 인사말을 통해 생각해봅니다. 타인의 안부가 중요한, 그래서 '그대가 평안해야 나도 안녕하다'는 그들의 인사가 문득 마음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내가 만족할 수 있다면, 내가 잘 살 수 있다면 남이야 어떻게 되든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요즘 우리의 삶이 위태롭고 애처롭게 느껴집니다. 사실 우리의 사고가 어느새 그렇게 변해버린 건 사람들의 마음이 나빠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낼 여유가 점점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 한동일 <라틴어 수업> 중에서
*
그립다 보고싶다 잘 지내는지 안부 묻고싶은 사람 많아도,
그러고보니 제가 먼저 안부를 묻고 챙겨준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 모든 미안한 변명 접어두고
오늘은 제가 먼저 인사를 전합니다.
Salvete!
모두 안녕하신가요!
Si vales bene, valeo.
당신이 잘 있으면, 나는 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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