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시골길을 한참 달려가다보면 만나는 곳, 트레블 브레이크.
주차장 한 면을 장식한 조경, 벌써부터 빈티지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주차장에서 카페쪽으로 난 길의 계단을 오르면 바로 만나게되는 오른쪽의 풍경
굽이굽이 돌계단을 올라갑니다.
옥잠화가 분수처럼 흐드러진 풍경 뒤로 카페 1층과 2층의 전경
식물과 빈티지,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꾸며진 카페 테라스
넓고 넓은 카페 테라스, 이른 시간임에도 손님들이 많아 피해 찍어야 했어요.
이쪽 테라스에서 입구 계단을 가로 질러 바라보면 또 이란 풍경이 보여요.
카페 입구 왼쪽으로 직접 원두를 갈아마시는 곳인지, 셀프 커피 코너가 보여요.
카페 오른쪽으로 넓게 놓인 계단을 올라가면
두둥, 와우. . . 여긴 기대거나 누워서도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여요.
바람이 불면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져요. 자연 속에서, 숲 속에서의 차 한 잔이 특별해지는 공간!
이제 아름다운 문을 열고 카페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메뉴는 많은 편이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의 마실거리라면 그 무엇이라도 맛이 있을 것 같은 느낌.
지중해 풍 하얀 벽과 원목의 조화. . . 깔끔하고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이 살아있어요.
아주 많이 낯익은 난로와 주전자여요. 다연에서 판매하기도 하는 물건인데 이런 모습으로 쓸모와 인테리어가 되는군요.
바에서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실내, 화이트와 원목, 초록식물과 흰실뜨개 소품들이 멋드러지게 조화가 되네요.
창에 선반을 달아 작은 화분으로 장식을 했는데 굳 아이디어, 보기에도 멋진데 창가의 식물들은 햇살받아 쑥쑥이겠지요.
실내에서 밖이 보이는 한 쪽 창엔 이렇게 키다리 선인장을 세워놓았어요. 멋도 멋이지만 공간과 시선분할도 톡톡히 하겠지요?
밖으로 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왔어요. 여긴 2층의 테라스
2층의 단아한 문을 열면 만나는 실내의 모습
뭐랄까. . 트레블 브레이크라는 이름과 너무 잘 어울리는 공간의 느낌,
2층의 테라스가 보이는 곡선의 유리창가
2층은 주택이었던 곳을 카페로 확장하지 않았나 느낌이 들어요. 방같은 공간과 창. . 그런데 그 느낌이 또 포근하네요.
벽 한 편에 걸린 이 글귀가 이 카페의 마음일거여요. 우리같은 여행자에게 쉼이고 여유같은 공간. .
천정의 그물, 벽면의 에스닉풍 걸개, 초록빛이 스며드는 창가와 원목의 테이블과 의자. . 그냥 그대로 휴식같아요.
이층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는 일층의 모습
이층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는 일층의 테라스
어딘가로 여행을 떠났을 때, 그곳의 아름다운 카페를 찾아가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지요.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아니 특별히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보니 예쁘고 특별한 카페를 만나면 즐거워집니다.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 이젠 식구들도 또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했구나. . 그러려니 합니다.
사람의 모습처럼 수많은 카페의 모습도 제각기 다른 모습을 가졌습니다.
그곳이 어떤 곳이거나 그 공간이 그 공간의 주인의 성격과 취향을 반영했다는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트레블 브레이크의 주인은 아마도 감성이 매우 풍부하고 온유한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원의 조경, 곳곳의 화분과 소품들, 실내의 색채와 공간의 분할. . .
자세히 들여다보면 얼마나 끊임없이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것들인지,
얼마나 부지런한 손길이 지났는지 알 수 있지만 무심코 보면 무심히 있는 것들처럼 느껴집니다.
호수 위의 백조처럼 무심히 있는 그것들을 위해 백조의 발처럼 부지런히 움직였을 누군가의 손길. .
그 정성이 모든 공간,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 작은 꽃 한 송이에도 깃들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카페에서의 휴식,
여행자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라는 이름처럼이나 편안하고 아늑한 곳입니다.
안면도에 가시면, 트레블 브레이크에서 여행의 브레이크 타임을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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