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모든 여행에는 여행자가 알지 못하는 비밀의 도착지가 있다.

다연바람숲 2017. 9. 15. 18:53

 

안면도 리솜리조트

8층 숙소에서 서해바다가 한 눈에 보여요.

 

오션캐슬 베란다에서 보이는 바다,  오른쪽으로는 밀물이 들어온 꽃지의 할미 할아비 섬이 보여요.

아침 산책길, 갈매기도 헛둘헛둘,아니 고요하게 아침 명상중?

리솜리조트 앞 소나무숲 테라스 벤치에서 보이는 바다

안면도 휴양림의 소나무들

보라빛 맥문동 꽃밭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네요.

까마득한 높이의 소나무, 소나무들

이 산책로를 따라 출발합니다

 

앞에서 보면 똑바로 선 소나무 같은데 옆에서 보면 이렇게 휘었어요. 사람을 보면 얼마나 큰 나무인지 실감이 나지요?

치유의 길, 소나무숲 사이로 높이 올려만든 길에서 내려다 본 산책로

치유의 길이 조기 보이지요? 왜 치유의 길일까 했더니 저 높이의 길이다보니 나무의 잎과 가까이 걸어요.

꽃지해수욕장 입구, 코스모스가 길을 따라 환하게 피었어요.

꽃지 해변에서 바라보는 할미 할아비 섬

바닷물이 빠져나간 길을 따라 할미 할아비 섬을 갑니다.

 

할미섬 옆에서 바라보니 우리들의 숙소가 저 멀리 우뚝 보이네요.

 

이렇게 연결된 할미 할마비섬이 밀물이 들어오면 따로 떨어지게 되네요.

모세의 기적처럼 열린 길, 이런 길이 있다는 것이 육지사람은 신기하기만 하네요.

숙소의 베란다에서 일몰은 가장 아름답습니다.

 

 

 

 

 

 

 

모든 여행에는 여행자가 알지 못하는 비밀의 도착지가 있다. - 마르틴 부버 

 

 

 

함께여서 좋았습니다.

우리라서 좋았습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그 말 목이 메이도록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라서 좋았습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들로 인해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여행은 어딘가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닿는 일임을 알겠습니다.

 

너무 빨리 철이 들어버려서,

너무 빨리 부모품을 떠나 독립해버려서,

늘 대견하고 기특하면서도 마음이 짜안해지는 아이들은

이번 여행에서도 엄마와 아빠를 또 웃고 울게 합니다.

 

언제 모두 이렇게 커버렸나

크면서 부모 속 한 번 썩인 적 없이 잘 자라준 아이들이 그저 고맙고

일한다는 핑계로 방목 방임, 섬세하게 알뜰살뜰 챙겨준 적 없는 엄마라서 미안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앞가림 모두 똑부러지게 잘 해나가고 있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미안해서 울다가 고마워서 울다가 든든한 모습 보며 웃다가 행복해서 웃다가. . .

덜컥 더러는 너무 행복해서, 이 시간들이 너무 소중해서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눈물이 흔해지는 걸 보니, 이제 저도 나이를 먹는 것이겠지요.

 

내 소중한 사람들이 내게 특별한 선물이듯이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의 여행 또한 선물입니다.

그 소중한 선물들과 사랑이라는 비밀 도착지에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