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을 열고 나서서 몇 발짝 안되는 거리에 예쁜 카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작은 소망을 이루어주듯 우리 동네에, 아니 바로 집앞에 예쁜 골목 카페가 생겼어요.
오랜 주택단지에 낮은 건물이 헐리고 높은 건물이 들어서고, 오래 빈터에 건물이 올라가고,
2차선 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되고, 없던 신호등들이 사방에 생기면서 도로가엔 이미 몇몇 카페가 생겼지만
오랜 주택을 개조해 주택가 한가운데에 이토록 아기자기 예쁜 카페가 들어서 것은 이 동네 처음 있는 일여요.
카페 안에 비치된 사진집들이 눈에 띄어요.
카페의 주인이 플로리스트라는 것을 증명하는 사진집에는 사진으로 남은 작품들이 실려있어요.
카페의 구석구석 곳곳에도 꽃들이 하나의 예술품처럼 장식되어 있는데 그 감성들이 또 섬세해요.
무심하게 놓여 있거나 아무렇게나 걸쳐놓은 듯 싶어도,
공간과 공간의 빛깔에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멋이 있어요.
그 아름다운 풍경들을 찾아가며 감상하는 작은 재미가 있어요.
개조하기 이전의 건물은 어떤 모습이었을까를 상상할 수 없게
작은 공간을 오밀조밀 활용할 수 있게 개조한 센스도 돋보이는 곳여요.
꽃과 향기로운 커피, 호젓하게 대화를 나눌 분위기를 살려주는 음악까지,
플라워 카페 782 에선 아마 시간이 참 부드럽고 아름답게 흐른단 생각이 들거여요.
금천동 예쁜 골목 카페 The 78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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