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옷 / 문정희 가을 옷 / 문정희 내가 가진 모든 옷들이 헐렁하다 나와 나 사이 서늘한 기억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내 몸을 더듬는 철새들 퍼덕거리는 슬픔의 감촉들 땅 위에는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한 것 같다 고독을 이빨로 깨뜨린다 견과처럼 딱딱하다 오묘한 쓴맛을 오래 씹으면 약처럼 떠오르는 이..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7.09.08
소나무함<판매되었습니다> 가로 55.5 깊이 28 높이 28 소나무로 만들어진 함이어요. 사개물림 결속으로 짜여졌고 황동 장석으로 마무리를 했어요. 가로가 60 센티에 가까워 아주 작은 크기의 함은 아녀요. 무엇을 담아 보관하던 함이었을까 싶게 넉넉한 크기의 함여요. 궤와는 달리 두꺼운 통판을 사용하지 않은데다 ..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7.09.06
처음보다 알수록 더 편한 사람이 좋다. - 이 사실을 알기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절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을요. 내가 사람으로 행복한 적이 없다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을요.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왜 그 사람이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내가 얼만큼의 누구인지를 알기..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7.09.06
빈티지 다이얼 전화기 미쓰비시전기는 1921년에 설립되었으며 1963년에 현재의 회사명으로 바뀌었다.처음에는 주로 발전기·변압기·철도장비·승강기 등 중장비를 생산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 후 냉장고·텔레비전 등의 소비재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또한 반도체·컴퓨터 등의 다양한 전자기기를 제조하기 시..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7.09.06
제주도에 집 지었어요 1.2 좌측의 부부를 위한 본채와 우측의 손님을 위한 별채 앞에 선 신성선, 김진경 부부. 본채와 별채가 연결되는 야외 테라스에는 아웃도어용 테이블과 의자를 두었다. 독립 영화 <모차르트 타운>과 <화가>, KBS W 토크쇼 <뷰티바이블 2015> 등의 촬영감독인 남편 김진경, SBS 드라.. 오래된 시간/응용 - How? 2017.09.06
놋요강<판매되었습니다> 영산홍(映山紅) / 서정주 영산홍 꽃잎에는 山이 어리고 山자락에 낮잠 든 슬픈 小室宅 小室宅 툇마루에 놓인 놋요강 山 너머 바다는 보름사리 때 소금 발이 쓰려서 우는 갈매기 * 구지름 16 높이 20 놋으로 만들어진 요강여요. 이젠 미당의 시에서나 만날 수 있는 놋요강, 어느 정도 나이가 ..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7.09.05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할머니의 억양과 눈빛, 고개의 각도와 어깨의 높이, 내쉬고 들이쉬는 숨까지 모두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말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최대한 표현하자면, '감히' 귀한 내 손자 것에 욕심을 내? 하는 느낌이었다. 남동생과 남동생의 몫은 소중하고 귀해서 아무나 손대.. 창너머 풍경/독서 - 빌리는 말 2017.09.05
양양 솔비치, 하늘이 아름답던 날 사랑이 여행이랑 닮은 것은 꼭 이십대에 첫 단추를 끼워야 한다는 점이다. 이십대에 사랑을 해보지않으면 골조가 약한 상태에서 집을 짓는 것처럼 불안한 그 이후를 보내게 될 것이며 살면서 안개를 맞닥뜨리는 일이 잦게 된다. 여행도 마찬가지, 이십대에 혼자 여행을 해보지 않는다면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7.08.31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금강경을 읽는다.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일으킬지니라." page 9 몽테뉴의 수상록, 누렇게 바랜 문고판을 다시 읽는다. 이런 구절, 늙어서 읽으니 새삼 좋다. "우리는 죽음에 대한 근심으로 삶을 엉망으로 만들고 삶에 대한 걱정때문에 죽음을 망쳐버린다" page 14 죽음은 두렵지 않.. 창너머 풍경/독서 - 빌리는 말 2017.08.26
동글이 도시락 바구니<판매되었습니다> 지름 22 높이 9 아주 작고 앙증맞은 바구니여요, 작은 인형보다 더 작은 높이의 바구니란 걸 눈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겠지요? 바구니나 소쿠리란 것이 그 크기나 깊이에 따라 그 용도가 천차만별이겠지만 이 작은 바구니는 뚜껑까지 있는 것으로 여기 주먹밥 같은 것을 담는 도시락으로 쓰..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7.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