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빈티지 다이얼 전화기

다연바람숲 2017. 9. 6. 16:51

 

 

 

 

 

 

 

 

 

 

 


미쓰비시전기는 1921년에 설립되었으며 1963년에 현재의 회사명으로 바뀌었다.처음에는 주로 발전기·변압기·철도장비·승강기 등 중장비를 생산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 후 냉장고·텔레비전 등의 소비재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또한 반도체·컴퓨터 등의 다양한 전자기기를 제조하기 시작했으며 안전장치·냉각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 [Daum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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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다연에 엄마를 따라오는 꼬마 손님들이 있어요.

요 꼬마 손님들이 보기에 다연엔 낯설고 신기한 물건들이 많겠지요.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이 타자기와 다이얼 전화기인데,

타자기는 이미 컴퓨터 자판을 접한 터라 곧잘 치고 사용하는 흉내를 내는데

다이얼 전화기 앞에선 우선 망설이지만 그래도 제법 다이얼을 돌려보곤 해요.

예전에는 이렇게 전화번호 숫자 하나하나 다이얼을 끝까지 돌려 전화를 걸었다고 하면

숫자를 톡톡 치거나 누르기만 하면되는데 왜 그렇게 힘들게 전화를 걸었나 하는 표정을 지어요.

요즘의 스마트폰 같은 편리한 전화기 밖에 접해보지 않은 어린 꼬마들에겐 아날로그식 전화가 불편해 보이겠지요.

사실 그 불편함이 편리함을 추구하고 그 욕구가 발전해서 요즈음의 편리한 스마트폰이 나오게 된 것이겠지만요.

 

이 크림빛의 전화기는 일본 전화기로 보아요.

남아 있는 일본 글씨외 다른 구체적인 증거들이 남지않아 제작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다이얼 위에 새겨진 로고가 미쯔비시의 그 로고가 맞는다면 일본 미쯔비시産, 세계 제 2차 대전 이후

이렇게 전화기의 제조국과  제작 시기를 유추하는 것에 무리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크림빛의 색깔이 참 예쁜 전화기여요.

전체 분위기를 아우르는 전화기의 부드러운 곡선이 크림빛과 잘 어우러져요.

화려하고 고급스럽거나 이국적인 느낌의 전화기들도 물론 많지만

일체의 장식없이 단순하고 수수함 속에 부드러운 지성이 엿보이는 느낌이랄까?

 

바라만 보아도 마음 포근하고 편안해지는 그런 전화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