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나는 늘 왜, 라고 묻는 습관을 갖고 있다. 나는 왜 너를 만났는가. 나는 왜 네게 빠져들어 갔는가. 나는 왜 너를 이쁘다고 생각하는가. 아, 나는 왜 불과 같이, 너를 갖고 싶었던가.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면 모든 게 끝나버릴 질문이겠지. 사람들은 사랑하기 때문에,라고 설명한다. 나는.. 창너머 풍경/독서 - 빌리는 말 2012.04.27
소나무 돈궤 <판매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가로 66cm 폭 32cm 높이 33cm 사진에선 오히려 나무의 결이 더 살아보이는, 손때 묻혀 사용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윤기나게 남아있는 소나무 돈궤여요.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담한 크기를 가졌어요. 거멀 장식이나 경첩조차 없이 소박한 외모를 가진 ..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2.04.27
백자명기 (白磁明器) 백자명기 (白磁明器) 정의 명기(明器)란 죽은 사람의 영혼이 내세에서도 복락을 누리기를 기원하는 마음에 무덤에 함께 묻는 그릇을 말한다. 내용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걸쳐 만들어졌는데, 삼국시대의 토기 중에는 생활용 그릇으로서 굽다리접시·목항아리·인형(人形)·마형(馬形)..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2.04.27
속눈썹의 효능 / 이은규 속눈썹의 효능 / 이은규 때로 헤어진 줄 모르고 헤어지는 것들이 있다 가는 봄과 당신이라는 호칭 가슴을 여미던 단추 그리고 속눈썹 같은 것들 돌려받은 책장 사이에서 만난 단어, 속눈썹 눈에 밟힌다는 건 마음을 찌른다는 것 건네준 사람의 것일까, 아니면 건네받은 사람 온 곳을 모르..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2.04.27
실패들 <사진 속 실패, 모두 판매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되었지요. 고만고만 국적도 모호한, 세월도 모호한 실패들 말고 그래도 우리 느낌이 물씬 나는 실패들 모아 올리겠다고한 약속, 기다리다 잊으실만큼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죄송한 마음이어요. 하나하나 새 식구가 들어오긴했지..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2.04.19
벼루함 <판매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로 40cm 높이 25cm 폭 25cm 조금은 특이하게 만들어진 벼루함이어요. 장방형의 긴 앞쪽으로 서랍이 달려있고 벼루함의 뚜껑 부분은 경첩이 아닌 끈을 엮어 사용하게 되어있어요. 전체적으로는 소나무로 만들어진 반면 서랍은 오동나무로 만들어졌어요. .. 오래된 시간/꾸밈 - 소품 2012.04.17
일본 찬장<판매되었습니다> 가로 58cm 높이 70cm 폭 26cm 작고 아담한 크기의 일본 찬장이어요. 작은 크기임에도 2단의 장과 두개의 서랍을 갖춘, 또 장안에 선반까지 구비한, 있을건 다 있는 야무진 찬장이어요. 크지 않아서 협소한 공간에 두고 다기장으로 써도 좋을 것 같고 장을 열어 작은 도자기나 컬렉션을 연출해..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2.04.14
봄병 / 공광규 봄병 / 공광규 어느 분이 봄소식 전하려고 하늘에서 풀쩍 뛰어내리다 바위에 상처를 입어 산등성이마다 피가 번져 진달래여요 신록은 그것이 산불이 이는 줄 알고 출렁출렁 능선으로 파도쳐 가서는 골짜기 골짜기마다 산벚나무 가지에 하얀 물거품을 팝콘처럼 얹어 놓았어..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2.04.14
비 내리는 화요일, 작은 풍경들을 담다 찬비 내리고 / 나희덕 -편지 1 우리가 후끈 피워냈던 꽃송이들이 어젯밤 찬비에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 저는 아프지도 못합니다 밤새 난간을 타고 흘러내리던 빗방울들이 또한 그러하여 마지막 한 방울이 차마 떨어지지 못하고 공중에 매달려 있습니다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2.04.10
4월 , 비요일에 띄우는 안부 어느새 4월입니다. 여기저기 이젠 꽃소식도 흔하게 들려옵니다. 출근 길 집앞에서 만난 목련 꽃봉오리 카메라에 담다가 키낮은 개나리 꽃피는 것도 목격한 오늘은 꽃요일, 그 꽃잎 위로 봄비 촉촉한 또 비요일입니다. 금분 콘솔이 빠져나간 자리에 새 반닫이를 하나 들였더니 사진에 담아..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2.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