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라니요. 산책이지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도시가 쩔쩔 끓는 날들입니다. 문을 열면 들리는 매미울음 소리는 마치 도시의 비명 같습니다. 한낮의 거리는 가끔 정적이 맴돌아 정지된 화면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바람 한 점 없이 나뭇잎조차 숨을 죽이면 후욱 뜨거운 한낮의 공기 아래로 그림자도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6.08.06
그러니 눈을 감지는 말지요. 사람으로 우리는 집을 지어요. 강렬한 사람에 대한 기억을 가져다 뼈대를 짓고, 품이 넓은 사람에 대한 기억을 가져다 지붕을 올리고, 마음이 따뜻했던 사람에 대한 기억을 데려다 실내를 데웁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은 인생의 중심을 받칠 만한 사건이 없다는 것이지요.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6.07.23
고가구 소나무 작은 벼루함<판매되었습니다 > <벼루함> 벼루를 넣어두는 소형의 상자. 벼루를 사용함에 있어서 먹물이 흘러내려 주변을 더럽히거나, 잘못 다루어 깨져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벼루함에 넣어 보관하게 된다. 벼루함은 일찍이 고려시대의 초상화에 나타나기도 하고, 洪萬選의 ≪山林經濟≫의 기록에도 사랑..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6.07.22
고가구 평양 이층농<판매되었습니다> 고가구 가로 81.5 cm 폭 43 cm 높이 156 cm 예전에는 이북쪽의 가구가 무척 귀했다고 하지요. 골동이나 고가구를 하시는 분들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가구 중의 하나였다고 해요. 하지만 중국과의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북한의 물건들이 중국을 통해 들어오면서 지금은 자주 접할 수 있는 가구가 ..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6.07.20
고가구 주칠 오동나무 벼루함<판매되었습니다> 가로 33 깊이 21 높이 20 오동나무로 만들어진 벼루함여요. 벼루함은 대개 경상 옆에 두고 벼루나 먹등 문방용품을 넣어두는데 사용하던 것으로 사랑방 가구 중 대표적인 것이지요. 대개의 벼루함이 분리되는 뚜껑으로 만들어진데 반해 이 벼루함은 후면에 경첩을 달아 뚜껑을 여는..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6.06.29
꽃밭에서 쓴 편지 내게 와서 내 뜰에 피는 꽃들은 모두가 선물여요. 모두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새로운 인연에 정착하듯 내게 왔어요. 익숙한 이름도 있지만 이름조차 낯설어 들었지만 잊어버린 이름들도 있어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내게 와서 꽃이되어야할 꽃들에겐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6.06.10
봄날은 갔다. 당신이라는 제국 / 이병률 이 계절 몇 사람이 온몸으로 헤어졌다고 하여 무덤을 차려야 하는 게 아니듯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찔렀다고 천막을 걷어치우고 끝내자는 것은 아닌데 봄날은 간다 만약 당신이 한 사람인 나를 잊는다 하여 불이 꺼질까 아슬아슬해할 것도, 피의 사발을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6.05.29
소나무 유리 장식장<판매되었습니다> 가로 70 깊이 32 높이 106 요렇게 생긴 장들을 주로 찬장이라 했었어요. 냉장고가 없던 시절, 부엌의 한쪽에 자리하면서 그릇들을 엎어두거나 날벌레가 들어가지않게 먹고남은 음식들을 넣어두던 찬장말이지요. 외관상 어느정도 형식은 찬장과 비슷하지만 이 장은 찬장보다 책장에 ..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6.04.26
덴마크 KTAS 황동 전화기<판매되었습니다> 황동의 고급스러움과 블랙의 수화기가 멋지게 어우러진 엔틱 전화기여요. 1930년대 덴마크 KTAS (KJOBENHAVNS TELEFON AKTIRSEL SKAB)사에서 만든 전화기로 오랜 세월의 흔적마저도 기품으로 보여주는 멋진 전화기여요. 지금도 일반적인 가정집이 아닌 그래도 어느정도 윤택하고 지위있는 가..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6.04.25
스페인 엘마 커피 그라인더<판매되었습니다> 가로 26 깊이 22 높이 48.5 휠지름 32 커피 문화가 발달한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엔틱 커피 그라인더들이 있지요. 미국에 엔터프라이즈가 있다면 독일에는 페데가 있고 프랑스에 푸죠가 있다면 스페인에는 엘마가 있어요. 그 중 스페인의 엘마는 수려한 디자인과 더불어 커피 ..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