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거리를 둔다. 거리라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의미를 갖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떨어져 있을 때 우리는 상처받지 않는다. 이것은 엄청난 마법이며 동시에 훌륭한 해결책이다. -소노 아야코 <약간의 거리를 둔다> 중에서 * 아무리 빽빽해 보이는 숲도 들여다보면 나무들끼리 저마다의 거리가 있다. ..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7.06.21
만남이란, 언제나 그런 것이다. 잠시 스치듯이 만나도 편안한 사람이 있고, 오랜 세월 알고지냈지만 만나는 일이 불편한 사람도 있다. 처음 만나 대화를 나누어도 오래 알고지내고싶은 사람이 있고, 숱하게 오래 만나왔어도 만날 때마다 마지막이고싶은 사람도 있다. 말없이 있어도 수 천 마디의 위안보다 힘이 되는 사..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7.06.19
가끔 전혀 다른 나로 변신한 나를 만날 때 "가끔 다른 사람과 얘기하거나 내가 하는 말에 흥분이 될 때면, 나는 전에 한번도 말해 본 적이 없는 뭔가를 얘기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해. 그러면 마치 난 내가 아니라 아주 지적인 어떤 사람, 삶에 대해 나보다 훨씬 더 많이 이해하고 있는 사람으로 변신이라도 한 것 같아." 파울..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7.06.14
사람의 관계란 사람의 관계란, 우연히 만나 관심을 가지면 인연이 되고 노력을 들이면 필연이 된다. 어떤 관계도 관심이나 노력없이 유지되는 인연은 없다는 뜻일 것이다. 내가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데, 상대가 마음의 문을 열기를 기다리는 것이 어리석다는 말일 것이다. 우연히 다가오는 인연은 있지..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7.06.12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겠니?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겠니? 오른쪽 길로 가야 할지, 왼쪽 길로 가야 할지 오른쪽 길로 가면 완전히 잘못 가는 건 아닐까, 또 왼쪽 길로 가면 내가 가려던 방향과 더 멀어지는 건 아닐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니? 우리가 살다 보면 그런 상황들이 한 두번쯤은 꼭 온단다. 어디로 가야할..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7.06.05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군중 속에서 그 사람을 포착해내고, 가족이나 그가 참여하고 있는 다른 어느 집단으로부터도 그 사람을 끄집어낼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은 그 사람 자신에게 고유한 모습을 찾아내 준다. 그러나 그 고유함은 언제나 다양한 모습으로 ..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7.06.03
사랑이라는 말과 사랑에 빠지지 마라 어린 아이의 사랑은 ' 나는 사랑받기 때문에 사랑한다' 는 원칙에 따르고, 성숙한 사랑은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는 원칙에 따른다. 성숙하지 못한 사랑은 '그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는 것이지만 성숙한 사랑은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그대가 ..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7.05.30
그냥 말없이 있어 주는 것 같은 누군가 그러더군요. '혼자 설 수 있으려면 강해져야 하는거야' 라고요. 하지만 지나치게 강해지고 싶지 않습니다. 혼자서만 서있고 싶지도 않고요. 적당히 약해서 둘이 기대야만 설 수 있는, 상대방에게 응석도 부리고 위로도 해줄 수 있는, 그런 온기가 있는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싶습..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7.05.18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 / 신경숙 나는 무슨 생각으로 세월에 기댔을까. 시간이 지나면 마음의 평화를 얻으리라 생각했을까. 20대의 어느 대목에선가는 20대가 참 길다고 생각했고 , 어떤 격정에 휩싸이다 결국 자학에 빠질 때는 편안해지리란 이유로 어서 나이를 먹었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그때 그랬다. 서른이 되면 , 혹.. 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2017.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