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러더군요.
'혼자 설 수 있으려면 강해져야 하는거야' 라고요.
하지만 지나치게 강해지고 싶지 않습니다.
혼자서만 서있고 싶지도 않고요.
적당히 약해서 둘이 기대야만 설 수 있는,
상대방에게 응석도 부리고 위로도 해줄 수 있는,
그런 온기가 있는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싶습니다.
젊었을 때 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줄 수 있는 것 이상을 요구했습니다.
지속적인 우정, 끊임없는 감동 같은.
이제 나는 그들에게 그들이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작은 것을 요구할 줄 알게 되었어요.
그냥 말없이 있어 주는 것 같은.
- 알베르트 카뮈 <작가 수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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