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너머 풍경/순수 - 비우는말

만남이란, 언제나 그런 것이다.

다연바람숲 2017. 6. 19. 12:37

 

 

 

 

 

 

 

 

 

 

 

 

잠시 스치듯이 만나도 편안한 사람이 있고,

오랜 세월 알고지냈지만 만나는 일이 불편한 사람도 있다.

 

처음 만나 대화를 나누어도 오래 알고지내고싶은 사람이 있고,

숱하게 오래 만나왔어도 만날 때마다 마지막이고싶은 사람도 있다.

 

말없이 있어도 수 천 마디의 위안보다 힘이 되는 사람이 있고,

한 마디 말로 알고 지내는 것조차 선을 긋고 싶어지는 사람도 있다.

 

더러 어떤 사람은 내 곁에 있음으로 나를 더 빛나게 하지만

더러 어떤 사람은 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나를 추락시키기도 한다.

 

인격이 성숙한 사람은 누구에게나 좋은 인상을 남기고

인격이 미성숙한 사람은 누구에게나 불편한 인상을 남긴다.

 

더러 어떤 사람은 말때문에 사람들을 다가오게 하고

더러 어떤 사람은 말때문에 사람들을 떠나가게 한다.

 

만남이란 언제나 그런 것이다.

혼자인 듯 싶어도 돌아보면 누군가는 곁에 서 있고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내 곁을 떠나지말라는 법이 없다.

 

오면 오는대로, 가면 가는대로 물결처럼 흐를 일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일도 어렵지만

나에게 좋은 사람을 만나고 곁에 두는 일은 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