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多姸

아침 나절 진눈깨비같은 눈이 내리더니, 지금은 간간히 흐린 하늘 사이로 햇살이 보입니다. 고요한 순간을 깨뜨리며 어디선가 가끔 눈 녹아내리는 소리... 뚝뚝 낙숫물 소리도 음악처럼 흘러듭니다. 마치 봄날같아서 화이트크리스마스는 기대하기 힘든 크리스마스 이브지만, 화이..

가로 24 폭 10.5 높이 14 프랑스 Philips에서 만든 라디오여요. 1951년에서 1955년 사이 만들어진 것으로 휴대용 작은 사이즈지만 진공관 라디오여요. 플라스틱 외관이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데.. 오랜 시간을 지나오다보니 아쉽게도 윗면과 우측 윗부분에 조금 깨진 부분이 있어요..

밑지름 11.5 높이 13 Made in United kingdom 빈티지한 느낌에 엔틱한 느낌이 더해진 도자기로 만들어진 커피 설탕통 세트여요. 깔끔한 우유빛에 짙은 브라운의 글씨와 문양이 어우러져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줘요. 도자기빛과 어우러지는 우드재질의 뚜껑도 사용감을 부드럽게하고 ..

모든 강물은 끊임없이 바다로 휩쓸려 간다. 나의 삶은 침묵으로 흘러든다. 연기가 하늘로 빨려들 듯 모든 나이는 과거로 흡수된다. 사랑은 열정으로부터 솟아나든가, 그렇지 않으면 결코 생겨나지 않든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는 단 한 번 만 사랑한다. 그리고 이 단 한 번의 ..

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

가로 89cm 폭 43cm 높이 136cm 아담하고 아름다운 빛깔의 먹감나무 이층농이예요. 감나무의 쓰임새는 열매 뿐만 아니라, 목재가 단단하고 고른 재질을 가지고 있어서 특히 굵은 나무 속에 검은 줄무늬가 들어간 것을 먹감나무(烏枾木)라 하여 사대부 집안의 가구, 문갑, 사방탁자 등에 장식용..

사람들은 묻습니다. "어떻게 그런 장애를 극복했습니까?"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에이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역경이나 장애를 극복한다는 것은 저와는 맞지 않는 말입니다. 역경은 삶을 유지하기 위해 피하거나, 부정하거..

다연에 요런 아이들도 있어요. 동 재질에 칠보를 입힌 소품들여요. 작은 아이들이어서, 작은 아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존재감이 적었는데.. 이거저거 하나 하나 얼굴들 찾아 사진을 찍고보니, 서로 다른 모습..서로 다른 크기의 칠보 소품들이 다연 속에 이만큼이나 있었네..

Turkish coffee pots 으로 주로 터키식 커피를 끓일 때 사용하는 용기여요. 터키식 커피란.. 터키 사람들이 마시는 커피로, 곱게 가루를 낸 커피를 물과 설탕을 넣어 끓여 에스프레소만한 잔에 진하게 마시는 커피를 말해요. 커피를 마시는 가장 오래된 방법이면서 커피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즐..

가로 105 폭 49 높이 70 소나무로 만들어진 고창반닫이여요. 고창반닫이가 다른 반닫이들에 비해 조금 큰 사이즈를 갖는다면 이 반닫이는 일반적인 고창반닫이보다 조금 더 아담한 사이즈를 가졌어요. 무쇠로된 보상화형 앞바탕에 제비초리 경첩, 단순한 장식에 넓은 여백을 지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