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고가구]먹감나무 마산 이층농<판매되었습니다>

다연바람숲 2014. 12. 19. 15:50

 

 

 

 

 

 

 

 

가로 89cm 폭 43cm 높이 136cm

 

아담하고 아름다운 빛깔의 먹감나무 이층농이예요.

 

감나무의 쓰임새는 열매 뿐만 아니라, 목재가 단단하고 고른 재질을 가지고 있어서

특히 굵은 나무 속에 검은 줄무늬가 들어간 것을 먹감나무(烏枾木)라 하여

사대부 집안의 가구, 문갑, 사방탁자 등에 장식용으로 널리 이용되었다고 해요.

사람도 늙을수록 피부에 검버슷이 피듯이, 나무도 오래되고 묵은나무 일수록 검은 반점이 많이 나타나는데,

먹감나무 역시 오래 묵은 나무일수록 속이 검다고 해요. 그것은 먹감나무 속의 타닌이 더 많이 배출되기 때문이지요.

최소 50년 이상의 수령을 가져야 가구의 장식으로 쓰일만큼의 검은 무늬를 갖는대요.

 

그 타닌의 무늬를 가진 먹감나무로 만들어진 이층농이어요.

앞바탕이며 경첩,귀잡이, 감잡이의 장석이 마산농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마산농의 화려한 장석과 먹감나무 무늬의 화려한 결이 어우러져 다소 복잡해 보일수도 있지만

천천히 들여다 보면 마치 소란 속의 고요처럼 그 안에 흐름과 리듬이 질서가 있어요.

 

 

보여지는 멋 그대로,

자연과 세월이 빚은 무늬의 가구가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