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 년 / 강미정 모진 년 / 강미정 고년 참 독하기도 하지 벽에 실금 간다고 옆집과 대판 싸운 뒤 꽃이 막 피고 있을 때 베어진 대추나무 그루터기에서부터 아스팔트길까지 울룩불룩 땅이 솟아 있다 얼마나 지독하게 꽃피우고 싶었으면 얼마나 뜨겁게 제 몸속으로 꽃을 쓸어안았으면 저렇게 단단..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6.06.30
고가구 주칠 오동나무 벼루함<판매되었습니다> 가로 33 깊이 21 높이 20 오동나무로 만들어진 벼루함여요. 벼루함은 대개 경상 옆에 두고 벼루나 먹등 문방용품을 넣어두는데 사용하던 것으로 사랑방 가구 중 대표적인 것이지요. 대개의 벼루함이 분리되는 뚜껑으로 만들어진데 반해 이 벼루함은 후면에 경첩을 달아 뚜껑을 여는..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6.06.29
채식주의자 / 한강 무엇 때문일까.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져. 내가 뭔가의 뒤편으로 들어와 있는 것 같아. 손잡이가 없는 문 뒤에 갇힌 것 같아.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여기 있었던 걸 이제야 갑자기 알게 된 걸까. 어두워. 모든 것이 캄캄하게 뭉개어져 있어 - page 37 내가 믿는 건 내 가슴뿐이야. 난 내.. 창너머 풍경/독서 - 빌리는 말 2016.06.29
[이주향의 그림으로 읽는 철학] 고흐의 ‘해바라기’ 해를 등진 해바라기 진정으로 사랑을 나누는 존재를 솔메이트(Soulmate)라고 하지요? 솔메이트는 나를 나 되게 하는 존재입니다. 해바라기의 솔메이트는 태양, 태양입니다. 박두진의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는 해바라기가 사랑한 해일 겁니다. '해바라기'라는 말, 참 예쁘..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16.06.29
기억의 자리 / 나희덕 기억의 자리 / 나희덕 어렵게 멀어져간 것들이 다시 돌아올까봐 나는 등을 돌리고 걷는다 추억의 속도보다는 빨리 걸어야 한다 이제 보여줄 수 있는 건 뒷모습뿐, 눈부신 것도 등에 쏟아지는 햇살뿐일 것이니 도망치는 동안에만 아름다울 수 있는 길의 어귀마다 여름꽃들이 피어난다, 키..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6.06.10
꽃밭에서 쓴 편지 내게 와서 내 뜰에 피는 꽃들은 모두가 선물여요. 모두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새로운 인연에 정착하듯 내게 왔어요. 익숙한 이름도 있지만 이름조차 낯설어 들었지만 잊어버린 이름들도 있어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내게 와서 꽃이되어야할 꽃들에겐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6.06.10
봄날은 갔다. 당신이라는 제국 / 이병률 이 계절 몇 사람이 온몸으로 헤어졌다고 하여 무덤을 차려야 하는 게 아니듯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찔렀다고 천막을 걷어치우고 끝내자는 것은 아닌데 봄날은 간다 만약 당신이 한 사람인 나를 잊는다 하여 불이 꺼질까 아슬아슬해할 것도, 피의 사발을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6.05.29
소나무 유리 장식장<판매되었습니다> 가로 70 깊이 32 높이 106 요렇게 생긴 장들을 주로 찬장이라 했었어요. 냉장고가 없던 시절, 부엌의 한쪽에 자리하면서 그릇들을 엎어두거나 날벌레가 들어가지않게 먹고남은 음식들을 넣어두던 찬장말이지요. 외관상 어느정도 형식은 찬장과 비슷하지만 이 장은 찬장보다 책장에 ..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6.04.26
덴마크 KTAS 황동 전화기<판매되었습니다> 황동의 고급스러움과 블랙의 수화기가 멋지게 어우러진 엔틱 전화기여요. 1930년대 덴마크 KTAS (KJOBENHAVNS TELEFON AKTIRSEL SKAB)사에서 만든 전화기로 오랜 세월의 흔적마저도 기품으로 보여주는 멋진 전화기여요. 지금도 일반적인 가정집이 아닌 그래도 어느정도 윤택하고 지위있는 가..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6.04.25
스페인 엘마 커피 그라인더<판매되었습니다> 가로 26 깊이 22 높이 48.5 휠지름 32 커피 문화가 발달한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엔틱 커피 그라인더들이 있지요. 미국에 엔터프라이즈가 있다면 독일에는 페데가 있고 프랑스에 푸죠가 있다면 스페인에는 엘마가 있어요. 그 중 스페인의 엘마는 수려한 디자인과 더불어 커피 ..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