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향의 그림으로 읽는 철학]마티스의 ‘원무’ 앙리 마티스 ‘춤’. 1910년, 캔버스에 유채, 260x391cm, 에르미타주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 ㆍ텅 빈 충만의 춤 무엇을 할 때 자유를 느끼십니까? 무엇을 할 때 가슴이 뻥 뚫리고 호흡이 편안하신가요? 마티스의 ‘원무’는 춤을 출 때 자유로운 여인들을 그렸습니다. 한번 보고 나면 자꾸..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16.01.07
좋은 시절 / 장석주 좋은 시절 / 장석주 튀긴 두부 두 모를 기쁨으로 삼던 추분이나 북어 한 쾌를 끓이던 상강(霜降)의 때, 아니면 구운 고등어 한 손에 찬밥을 먹던 중양절(重陽節) 늦은 저녁이었겠지. 당신과 나는 문 앞에서 먼 곳을 돌아온 끝을 바라본다. 물이 흐르는데 물은 제 흐름을 미처 알지 못하고, ..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6.01.07
빈티지 스테인드글라스 스탠드<판매되었습니다> 전체 높이 137 등까지의 높이 117 이 계절, 다연의 한쪽을 따스하게 밝혀주고 있는 스탠드여요. 불빛이 따스해서, 그 불빛이 마치 이런 날의 난로불빛 같아서 포근포근 온화온화한 등여요. Made in U S A 그닥 키가 큰 키다리 스탠드는 아니지만 디자인이 조금은 독특한 스탠드형 등이라고해도 ..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5.12.24
봉순이 언니 / 공지영 오빠가 딱지를 가지고 한 번 골목길을 나섰다가 왜 다시는 그 골목길에서 놀지 않고 과외친구들하고만 어울리는지도 어렴풋이 짐작되었다. 하지만 나는 참아내기로 마음먹었다. 처음 낀 놀이에서 한 번도 술래를 벗어날 수 없는 그 외로움, 규칙을 정확히 지켜 놀이에 끼여도 아이들에게.. 창너머 풍경/독서 - 빌리는 말 2015.12.24
[이 노래 이런 뜻] Early in the morning - Cliff Richard Early In The Morning - Cliff Richard Evening is the time of day 하루에서 저녁이 되면 I find nothing much to say 나는 말이 없어지죠 Don't know what to do but I come to 무엇을 해야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활기가 넘쳐요 When it's early in the morning 이른 아침이 찾아오면 Over by the window day is dawning 창문 넘어로 새벽이 밝아..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15.12.22
크리스마스 자수 인형 크리스마스를 위하여 / 김시태 너무 많이 걸었습니다. 희미한 고향집과 어머니, 그 개구쟁이들, 그들을 도로 돌려주소서. 조그만 카드 속에 정성을 담던 그 소년들도 돌려주소서. 첫아이 보았을 때 기도 드리던 그 아빠와 엄마도 돌려주소서. 아이들과 손잡고 이야기하며 성당을 찾던 그 ..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5.12.18
홍역(紅疫) / 이은규 홍역(紅疫) / 이은규 누군가 두고 간 가을이 홍역처럼 붉다, 라는 문장을 썼다 지운다 무엇이든 늦된 아이 병(病)에는 누구보다 눈이 밝아 눈이 붉어지도록 밝아 왜 병은 저곳이 아닌 이곳에 도착했을까 답이 없는 질문과 질문이 없는 답을 떠올린다 안으로부터 차오르는 열매 나는 병력을..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5.12.18
빈티지 Chatillon Scale 샤틸론 저울<판매되었습니다> Made in New York U.S.A 현재까지도 저울을 생산하고 있는, 측량기술로 유명한 Chatillon 社 에서 만들어진 저울여요. 동으로 만든 바구니를 얹어 무게를 재던 것으로, 그 바구니의 모양도 어여쁘거니와 무게를 달 때도 유용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만들어진 정확한 연대는 모르겠지만, 다른 모..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5.12.17
작은 일본 찬장<판매되었습니다> 가로 47 깊이 28 높이 67 느티나무의 결이 곱게 살아있는 아주 작은 사이즈의 찬장여요. 작지만 요모조모 쓸모있는 구조로 만들어졌어요. 커다란 찬장들이 빠져나간 후 다연의 공백을 다 메울 수 없는 작은 찬장이지만, 천판에도 삼면 벽을 세워 쓸모있는 공간을 확장하였을 뿐 아니라 하단..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5.12.16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살면서 우리가 찾아헤매는 해답은 때로 전혀 엉뚱한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곤 하니까, 어느 때는 문제 자체가 정답과는 별 상관없는 맥락에서 출제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page 30 "제가 뭘 해드리면 좋을까요?" 아버지가 멀뚱 나를 쳐다봤다. 그리곤 뭔가 고민하다 차분하게 답했다. "네가 뭘.. 창너머 풍경/독서 - 빌리는 말 201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