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 김용택 봄날은 간다 / 김용택 진달래 염병헌다 시방, 부끄럽지도 않냐 다 큰 것이 살을 다 내놓고 훤헌 대낮에 낮잠을 자다니 연분홍 살빛으로 뒤척이는 저 산골짜기 어지러워라 환장허것네 저 산 아래 내가 쓰러져불겄다 시방 찔레꽃 내가 미쳤지 처음으로 사내 욕심이 났니라 사내 손목을 잡아..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7.04.13
고가구 화각장<판매되었습니다> <화각이란?> 화각(華角)공예는 쇠뿔을 얇게 종잇장처럼 얇게 갈아 투명하게 만든 뒷면에 색채로 그림을 그려 비쳐 보이게 한 후 목재로 된 기물의 표면에 접착제로 붙여 치장하는 것을 말한다. .. 화각은 백골(白骨)을 만드는 소목장 일, 쇠뿔을 펴서 얇게 만드는 각질장 일, 뿔편위에 ..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7.04.12
고가구 작은 소나무 돈궤<판매되었습니다> 가로 62 깊이 28 높이 26 소나무로 만들어진 돈궤여요. 돈궤가 지역적인 분류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도하지만 이 돈궤의 경우 고재에 오랜 옛장석을 덧붙인 경우여서 분류할 수가 없겠어요.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뭔가 정형화된 멋은 부족하지만 작은 사이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담하고 ..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7.04.12
봄날은 간다 / 기형도 봄날은 간다 / 기형도 햇빛은 분가루처럼 흩날리고 쉽사리 키가 변하는 그림자들은 한 장 熱風에 말려 둥글게 휘어지는구나 아무 때나 손을 흔드는 미루나무 얕은 그늘 속을 첨벙이며 2시반 시외버스도 떠난 지 오래인데 아까부터 서울집 툇마루에 앉은 여자 외상값처럼 밀려드는 대낮 ..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7.04.12
빈티지 진공관 라디오 전축<판매되었습니다> 가로 56 깊이 43 높이 40 Made in Japan Lucky 라는 이름이 왠지 모르게 익숙한데 일본産이네요. 일본 오사카에서 만들어진 진공관 라디오 전축여요. 진공관 부분을 막던 뒷판에 이 전축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있었을텐데, 다른 판으로 교체, 막아져있어 자세한 정보를 알려드릴 수는 없어요. 진.. 오래된 시간/올드-Vintage 2017.04.12
봄날은 간다 / 김소연 봄날은 간다 / 김소연 땅 위로 주먹을 내밀고, 손가락을 쫙 펴서 흔든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짧은 키 들꽃, 손가락 끝에 눈동자 매달고는, 별 거 없는 지상을 휘둥그레 관람한다. 꽃자루 짧을수록 그 뿌리는 필시 굵고 싶다 했으니, 억척스럽고 아귀 힘이 좋은 뿌리 하나, 겨우내 언 땅 밑에.. 창너머 풍경/열정 - 끌리는詩 2017.04.11
[유경희의 ‘힐링의 미술관’] 의혹과 의심을 견뎌낸 사랑…천상의 미녀(프시케)와 미소년(에로스)의 러브스토리 (위)‘큐피드와 프시케’, 1817년, 자크 루이 다비드. (아래) ‘에로스와 프시케’, 1817년, 프랑수아 에두아르 피코. 남자들은 오늘도 아내의 시시콜콜한 잔소리와 의혹에 찬 눈초리에 지친다. 여자들은 어찌나 눈치가 빠르고 직감이 귀신같은지, 숨기고 싶고 눙치고 싶어 하는 남편의 속내.. 창너머 풍경/감성 - 통하는문 2017.04.11
먹감나무 반닫이<판매되었습니다> 가로 108 깊이 49 높이 85 독특한 형식의 반닫이여요. 시대나 연륜을 따져 설명하진 않을께요. 손때 묻은 연륜을 언급할만큼 아주 오랜 옛날의 반닫이는 아니니까요. 현대적인 감각으로 고가구를 재해석하고 재현해낸 근래의 예술적인 가구라고 설명하는 편이 빠르겠지요? 그렇다고 요즘 .. 오래된 시간/숨결 - 가구 2017.04.10
밤벚꽃 그늘 아래서 밤 벚꽃 아래서 참 아득하였습니다. 백 년 전의 나인 듯도 하고, 삼십 년 전의 나인 듯도 하였습니다. 벚꽃 아래 그리운 사람이 없다는 것도 참 다행이다 하였습니다. 벚꽃이 피었는데 이 생에 벚꽃 아래 함께 했던 그리운 기억 없으니, 세상의 그 누구도 그리워하지 않았다고 죄가 되지는 .. 오래된 시간/끌림 - 풍경 2017.04.10